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오히려 좋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알렉스 브레그먼(시카고 컵스)을 놓쳤다. 그리 나쁜 일은 아니라는 현지 분석이 나왔다.
브레그먼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다. 통산 1225경기에 출전해 1250안타 209홈런 758득점 725타점 타율 0.272 OPS 0.846을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2회, 올스타 3회,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 각각 1회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왔다. 3루수 최대어다. 보스턴은 브레그먼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소위 말하는 '핏'이 최고였기 때문. 미국 저명 기자 버스터 올니에 따르면 보스턴이 브레그먼에게 "공격적인 제안(Aggressive offer)"을 했다.
하지만 승자는 컵스였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컵스는 브레그먼과 5년 1억 7500만 달러(약 2558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미국 '스포팅 뉴스'는 12일 "브레그먼을 놓친 것이 보스턴에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며 "보스턴에는 브레그먼을 대체할 선택지들이 있으며, 보 비솃은 이번 겨울 보스턴에 있어 가장 명확한 해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내야 공백은 다른 선수들로 메울 수 있다는 복안이다. 공격력은 아쉽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마르셀로 마이어가 2루나 3루로 이동할 수 있다. 중견수 세단 라파엘라를 내야로 더 많이 기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안 켐벨도 후보 중 하나다.
'디 애슬레틱"의 키스 로는 "보스턴의 가장 명확한 해답은 보 비셋을 영입하는 것이다. 그는 어차피 유격수 자리를 떠나야 할 상황이며, 3루나 2루로 이동해 최소한 (20-80 스케일 기준) 55점급 수비수가 된다면 (WAR) 5승짜리 선수도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나는 개인적으로 브레그먼보다 비솃을 더 선호하며, 그는 트레버 스토리가 필요할 때 유격수 백업도 맡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보스턴은 비솃이 맡지 않는 포지션에 대해 더 많은 유연성을 확보하게 되고, 마이어와 캠벨이 트리플A에서 각자의 문제를 해결할 시간도 벌 수 있다. 물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세 번째 트레이드를 통해 브렌든 도노번을 데려오는 선택지도 있겠지만, 나는 유망주 뎁스를 더 내주느니 그 돈을 비솃에게 쓰는 편을 택하겠다"고 설명했다.


'스포팅 뉴스'는 "보스턴은 이번 겨울 내야 보강을 위해 새로운 옵션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크며, 브레그먼을 놓친 것이 아프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나쁜 일만은 아닐 수도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스턴은 브레그먼이 컵스와 계약한 것을 통해 오히려 전화위복일지도 모른다. 이제 그들은 브레그먼보다 더 젊고, 보스턴에 더 잘 맞을 수도 있는 비솃을 노릴 수 있게 됐다"며 "여전히 이번 겨울 비솃이나 또 다른 최상급 내야 옵션을 영입해야 한다는 과제는 남아 있다. 하지만 만약 비솃을 보스턴으로 데려올 수 있다면, 브레그먼을 놓친 일은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끔찍한 FA 결과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물론 이는 비솃을 영입해야 성립할 수 있는 계산이다. 보스턴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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