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동화 같은 일이다."
매클즈필드는 지난 10일(한국시각) 영국 매클스필드의 더 리싱닷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매클즈필드는 3라운드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팰리스는 지난 시즌 창단 최초로 FA컵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매클즈필드는 잉글랜드 내셔널리그 노스(6부 리그) 14위에 머물러있는 팀이다. 6부 리그 중위권 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구단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웨인 루니의 동생 존 루니가 이끄는 매클즈필드는 FA컵 4라운드 진출 상금으로 12만 1500만 파운드(약 2억 3800만 원)를 받았고 영국 'BBC' 중계 수입으로 8만 파운드(약 1억 5700만 원)를 받았다.
또한, 팰리스가 관중 수입 전액을 매클즈필드가 가져가도록 했다고 한다. '토크스포츠'는 "일반적으로 FA컵 경기의 입장 수입은 양 팀이 나눠서 갖지만, 이번 경우 매클즈필드는 약 40만 파운드(약 7억 8500만 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매클즈필드 구단주 로버트 스메서스트는 11일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얻은 이익에 대해 "엄청나다. 매클즈필드엔 정말 놀라운 일이다. 우리는 관중 수입이 크기 때문에 지출도 꽤 많은 편이다"며 "축구에서는 안타깝게도 성적이 좋아지고 리그를 올라갈수록, 구단주로서는 재정적으로 오히려 더 어려워진다. 성공은 또 다른 도전을 가져온다. 팬들은 계속 승격을 원하지만, 때로는 감당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번 일은 앞으로 몇 년간, 특히 다음 대진에서 운이 좋아 원정 경기, 그것도 PL 팀을 만나게 된다면 최대 100만 파운드(약 19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올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이는 스쿼드 보강을 검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선수들이 보여준 그 퍼포먼스를 보고 나면 정말 보강이 필요한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내 생각엔 몇몇 재능을 유지하고, 계약을 더 체결해 이들이 팀을 떠나지 않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스메서스트는 이변을 연출한 것에 대해 "쉽지 않은 문제다. 돈 문제를 보면, 조롱이라고 말하진 않겠지만, 우리 예산은 아마 100만 파운드에 조금 못 미친다"며 "그걸 3억 파운드(약 5900억 원), 혹은 5억 파운드(약 9800억 원) 규모의 구단 가치, 선수 가치, 임금과 비교해 보라. 우리 선수들은 파트타임 선수들이다. 그게 바로 동화 같은 이야기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주는 "그들은 화요일과 목요일, 일주일에 두 번 훈련한다. 대부분은 평일에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 그런 선수들이 나가서 그런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며 "나는 루니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보여준 변화, 빌드업 과정에서의 플레이, 그리고 영입이 제대로 이뤄진 점이 인상적이었다. 전술적인 변화 역시 마찬가지다. 올리버 글라스너 팰리스 감독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메서스트 구단주의 목표는 프로리그까지 진출하는 것이다.
그는 "내가 이 클럽을 인수했을 때부터, 그리고 지금, 이 여정에 함께한 투자자들과 함께한 꿈은 이 클럽을 리그로 올리는 것"이라며 "그게 우리의 꿈이다. 내가 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는 리그 축구에 진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을 바라본다면, 더 큰 투자와 더 큰 재정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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