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대응' 박나래 VS '고개 숙인' 키…주사이모 파문에 갈린 운명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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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샤이니 키./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이른바 '주사이모'의 불법 의료 행위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방송인 박나래와 샤이니 키의 상반된 대응 방식이 이목을 끌고 있다. 박나래가 구체적인 해명 없이 "법적 절차"를 내세운 반면, 키는 과오를 인정하고 자숙의 뜻을 밝혔다.

샤이니 키, "무지함 반성"…프로그램 하차 및 자숙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키는 지인의 추천으로 이모 씨(주사이모)가 근무하는 강남구 소재 병원을 방문하며 그를 의사로 처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에도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몇 차례 가정 방문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키는 이 씨를 의사로 알고 있었고 상대방 역시 별다른 언급이 없었기에, 가정 내 진료가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 씨의 SNS에 키의 반려견 사진 등이 게재되며 팬들 사이에서 관계 소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바 있다.

이에 대해 SM 측은 "해외 투어 및 활동 관련 소통 과정에서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키는 최근 논란을 통해 이 씨가 무면허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본인의 무지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의 하차 결정을 알렸다.

다만, 이번 사과가 논란 발생 11일 만에 나온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은 피하지 못했다.

박나래, "법적 절차 진행 중"… 침묵 섞인 대응

반면 박나래는 지난 16일 배포한 영상에서 '주사이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현재 제기된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추가적인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안은 개인적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돼야 할 문제"라며 "절차에 따라 사안을 정리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서정빈 변호사는 같은 날 YTN '뉴스퀘어 2PM'에서 "상당히 중립적인 표현을 쓰며 신중하게 발표했으나, 이는 변명도 해명도 아니며 사과나 인정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 변호사는 박나래의 '공범 처벌'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박나래 씨가 무자격 시술임을 알고 있었는지가 핵심"이라며 "만약 인지하고 있었다면 의료법 위반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고, 처방 약물 성분에 따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문제로도 번질 수 있다. 이 경우 일반적인 논란보다 훨씬 심각한 사안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나래는 인지 여부에 따라 단순 투약자를 넘어 '범죄의 공범'으로 몰릴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몰렸다.

'법적 절차'라는 이름의 침묵이 박나래에게 득이 될지, 아니면 더 큰 화를 부르는 독이 될지 연예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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