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보미 기자] 정관장이 부상 악재 속에서도 1라운드를 3승3패로 마쳤다.
정관장은 9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홈경기에서 3-0(25-22, 25-18, 25-20) 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득점원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자네테는 13점을 올렸고, 이선우와 정호영도 나란히 10점씩 선사했다. 박은진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해 8점을 올렸다. 팀 블로킹에서도 10-5로 상대를 압도했다.
정관장은 시즌 개막 전부터 줄부상에 울상을 지었다. 주전 세터 염혜선이 무릎을 다치면서 자리를 비웠고, 아시아쿼터 위파위 역시 아직까지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새 외국인 선수 자네테와 아웃사이드 히터 이선우, 박혜민이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다. 세터 김채나마저 지난 컵 대회에서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올해 현대건설을 떠나 정관장 손을 잡은 프로 3년차 최서현이 코트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서브로 밀어붙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날도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정관장의 서브 강도가 셌다. 우리가 버텨야 했는데 리시브가 안 되다보니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보여주는 단순한 플레이가 나왔고, 상대 블로킹은 높았다. 그런 부분이 잘 안 됐던 것 같다”며 정관장 서브에 혀를 내둘렀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 역시 “선수들 컨디션도 좋았고, 홈팬들 응원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면서 “지금은 어떻게든 이 전력으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서브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첫 번째가 서브다. 다른 팀보다 더 많이 연습하고 있다. 의미 있는 서브를 넣자고 한다. 구단에서도 속도를 재는 기계를 사주셔서 스피드도 체크하고 있다. 훈련한 것들이 경기장에서 나왔다고 생한다. 감사하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최서현도 서브로만 3점을 올리며 총 5점을 선사했다. 그는 “운동 다 끝나고 서브 훈련만 40분 정도 한다. 속도기도 있어서 빠르고 강한 서브를 연습한다. 1번, 5번 자리를 겨냥한 서브 훈련을 많이 했다. 감독님, 코치님 피드백도 적극 수용해서 고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서현의 성장이 반가운 정관장이다. 고 감독은 “서현이가 비시즌 때 우리 팀 서브 순위에서 최하위권에 있었는데 감독, 코치의 얘기를 잘 받아들이는 편이다. 최대 장점이다. 서브도 급격하게 좋아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관장이 우여곡절 끝에 1라운드 3승3패(승점 7)를 기록했다. 현재 5위다.
고 감독은 “지난 경기 셧아웃 패배 이후 바로 셧아웃 승리를 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2라운드 첫 경기 상대는 다시 한국도로공사다. 홈에서 한다. 여기서 좋은 경기를 펼쳐보겠다”며 연승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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