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적절한 기회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게리 오닐 감독이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복귀 기회를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일(한국시각)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차기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오닐 감독이 거론됐다.
오닐 감독은 울버햄프턴과 연이 있다. 지난 2023년 8월 울버햄프턴 지휘봉을 잡았다. 훌렌 로페테기(현 카타르) 감독이 사임하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감독직을 맡았다.
오닐 감독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13승 7무 18패라는 성적을 거뒀다. 울버햄프턴은 14위로 잔류했다. 당시 황희찬은 31경기 13골을 기록하며 울버햄프턴 이적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오닐 감독은 리그에서 2024-25시즌 2승 3무 11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겼고 팀을 떠나게 됐다.

울버햄프턴은 오닐과의 재결합을 위해 움직였다. 구단과 오닐 감독이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오닐 감독이 감독직을 거절했다. 울버햄프턴은 현재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으며 미들즈브러 감독 롭 에드워즈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울버햄프턴 사령탑 자리를 거절한 오닐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유를 밝혔다. 그는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여전히 큰 애정을 느끼는 팀이다. 팬들을 사랑하고, 함께한 시간 동안 좋은 일도 많았고, 어려운 일도 많았다. 훌륭한 팬들이고, 정말 즐거운 시절이었다. 구단 내에도 내가 아끼는 사람들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나에게 적절한 기회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누군가 이 팀을 맡아 제대로 도전할 것이고, 올 시즌 팀을 발전시킬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로 꾸준히 인내하며 기다려왔다. 여러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지금 내 상황에 가장 잘 맞는 선택을 하고 싶다.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고, 이번 주에는 이 기회가 나에게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울버햄프턴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PL 11라운드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울버햄프턴은 2무 9패 승점 2로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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