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판단에 의문이 있다."
아스널은 9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각)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 선덜랜드와의 원정 경기서 2-2로 비겼다.
먼저 웃은 팀은 선덜랜드였다. 전반 36분 다니엘 발라드가 골망을 흔들었다. 선덜랜드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로빈 루프스 골키퍼가 전방으로 길게 연결했다. 노르디 무키엘레가 머리로 떨군 공을 발라드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 아스널이 반격했다. 9분 데클란 라이스가 강한 압박으로 공을 뺏었다. 에베레치 에제를 거쳐 공을 잡은 미켈 메리노가 부카요 사카에게 패스했다. 사카가 침착하게 득점했다.
이어 후반 29분 아스널의 역전 골이 나왔다. 마르틴 수비멘디의 패스를 받은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빈틈을 노렸다. 순간 노아 사디키의 수비가 헐거워지자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선덜랜드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동점 골을 넣었다. 트레이 흄이 올린 공을 발라드가 머리로 연결했다. 높이 뜬 공을 처리하기 위해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나왔는데, 라야 골키퍼가 처리하기 전에 브라이언 브로비가 오버헤드킥으로 슈팅을 때려 균형을 맞췄다. 결국, 양 팀이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아스널 레전드 데이비드 시먼은 브로비의 득점 당시 라야의 판단이 아쉬웠다고 비판했다.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563경기를 소화했던 시먼은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스'를 통해 "라야가 나와야 했는지는 의문이다. 공에 뛰어나오면서 잡으려 했는데, 브로비가 가까이 접근하는 걸 인식했는지도 모르겠다"며 "브로비의 마무리는 훌륭했지만, 라야의 판단에는 의문이 있다. 잡으려 하기보다 펀칭으로 처리해야 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무승부를 거두며 아스널은 공식 경기 연승 행진을 10연승에서 마감했다. 하지만 1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은 이어가고 있다. 현재 PL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먼은 "이번 경기는 어려운 경기였다. 전반전만 봐도 그랬다. 선덜랜드는 조직적이었고, 아스널을 상대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공을 길게 차 전방으로 보내고, 빌드업보다는 아스널 진영에서 싸우려 했다"며 "그들이 뒤에서 빌드업을 시도했을 때 오히려 실점을 허용했지만, 아스널은 이번 경기를 잘 버텨냈다. 큰 시험대였던 만큼,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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