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QO 제시, 정말 쓸데 없는 결정" 이마나가 어쩌나, 前 메이저리거 날선 비난 이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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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시카고 컵스 시절의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시카고 컵스가 이마나가 쇼타에게 퀄리파잉 오퍼(QO)를 한 가운데 이를 두고 미국 현지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9개 구단에서 뛰었던 전 메이저리거 에릭 크라츠는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 파울 테리토리에서 "컵스의 QO는 이마나가의 시장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마나가는 202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65억원)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데뷔 첫해 29경기 173⅓이닝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 174탈삼진으로 활약했다.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올스타에 선정됐고,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5위, 신인상 4위에 오르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올해엔 시즌 초반 12경기 6승3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이 찾아오면서 2달간 공백기가 있었고, 25경기 144⅔이닝 9승 8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시즌을 마쳤다. 부상과 부침이 있는 한 해였다.

가을야구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4이닝 2실점, 밀워키 브루어스와 NL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2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5차전에선 등판하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컵스와 이마나가는 결별을 택했다. 상호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컵스는 이마나가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 2202만 5000달러(약321억원) 단년 계약을 맺고자 함이다. 이제 이마나가의 선택이 남아있다.

내년 시즌 MLB가 락아웃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FA로 새로운 팀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시각이 있다.

때문에 컵스 결정에 대해서 파문이 커지는 분위기다. 왜 에이스급 좌완 투수와 다년 계약을 맺지 않았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컵스./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런 가운데 크리츠도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QO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컵스도 이마나가를 붙잡고 싶은 마음은 있겠지만 옵션이 붙는 3년 계약에 그가 납득하지 못했을 것이다. 계약이 끝날 때쯤이면 35살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입장에선 35살 투수는 전혀 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컵스는 '예전보다 큰 금액을 제시했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마나가의 시장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을 뿐이다"며 "이마나가는 지난 2년 동안 컵스를 위해 정말 열심히 뛰었다. 그런 선수에게 QO를 제시한다는 건 너무하다. 요즘 프런트는 데이터만 본다.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뒤 피홈런률이 리그 최악이었다'고 말할 것이다. 그런 수치만 보고 이런 쓸데없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비판은 이어졌다. 크리츠는 "내가 묻고 싶다. 그 돈으로 이마나가만큼의 투수를 구할 수 있냐고. 이게 바로 컵스 같은 팀의 약점이다. 포스트시즌에 갈 전력은 있는데 마지막 한 발을 내딛지 못한다. 이번에도 '성적이 떨어졌으니 이제 이마나가는 됐다' 이런 식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애매한 투수들이 거액 계약을 받지 않았나. 그걸 생각했을 때 이마나가와 연 1900만 달러의 3년 계약하는 건 오히려 가성비 좋은 계약이다"면서 "QO는 컵스가 '우리는 할 만큼 했다'고 말할 수 있는 핑계거리다. 이번 QO 제시는 이마나가에게 정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그를 영입하려면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포기해야 한다. 때문에 쉽게 영입하려고 나서지 않을 것이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시카고 컵스 시절의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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