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곡물, 육류, 유제품, 설탕 등 세계식량가격이 10월에도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만 상승했고, 주요 품목들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풍부한 글로벌 공급량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6.4포인트(2014-2016년 평균=100)로 전월 대비 하락률은 1.6%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FAO 자료를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설탕 가격 지수는 94.1포인트로 202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유제품 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설탕은 브라질의 강력한 생산량과 태국 및 인도의 생산량 증가 예상으로 5.3%가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유제품은 142.2포인트로 3.4% 내려갔다. 유럽연합 및 뉴질랜드의 풍부한 수출 가능 물량과 아시아/중동 지역 수요 둔화가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육류는 125.0포인트로 2.0% 하락으로 돼지고기, 가금류 가격의 급격한 하락을 보였다. 다만 쇠고기 가격은 상승했다. 곡물은 풍부한 글로벌 공급과 남반구의 호조 예상 등으로 1.3% 하락했다.
다만 유지류는 169.4포인트로 팜유, 유채씨유 등의 가격 상승으로 0.9% 올라갔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다.
FAO는 2025~2026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이 29억8960만t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4% 증가하고, 소비량은 29억2920만t으로 1.8% 뛸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곡물 기말 재고량은 9억1630만t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할 전망이다.
FAO는 세계식량가격지수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풍부한 글로벌 공급과 일부 주요 생산국들의 호조를 꼽았다. 특히, 설탕의 경우 브라질의 생산 호조 및 주요 생산국들의 생산량 증가 기대감이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곡물 가격 역시 남반구의 우호적인 생산 전망과 북반구의 겨울 밀 파종 순조로움으로 인해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옥수수 수확량 감소 우려 등으로 인해 곡물 가격의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농식품부는 가격이 상승한 쌀과 축산물에 대해 자조금 등을 활용한 할인 행사를 지속하고, 김장철을 맞아 해수부와 함께 정부 비축 물량 방출 등 김장재료 공급 확대, 역대 최대 규모(500억원) 할인 지원 등 국민 부담 경감 대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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