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오가빈 인턴기자] 요즘 SNS를 보면 '말차코어', '발레코어' 등 새로운 트렌드가 눈에 띈다. 특정 모형이나 무드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흐름은 패션과 인테리어를 넘어 이제는 아이돌 세계관까지 확장되고 있다. 핵심은 '정체성의 시각화'다. 아이돌 콘셉트를 하나의 미학으로 구현하고, 감성 자체를 브랜드화하는 것이다.
Z세대를 중심으로 등장한 '위시코어(WISH-core)'와 '예나코어(YENA-core)'는 그 대표적인 사례다. '위시코어'는 보이그룹 NCT WISH의 콘셉트에서 비롯됐다. 2024년 데뷔한 이들은 '별', '날개', '꿈'의 키워드를 갖고 몽환적이고 순수한 이미지를 담아냈다. 반짝이는 글리터와 파스텔톤이 어우러진 스타일링은 그들만의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보여주었다. 4월 발매한 'poppop' 뮤직비디오에서는 이러한 콘셉트가 잘 표현됐다. 공중을 떠다니는 날개 달린 파스텔톤 물체들은

'예나코어'는 가수 최예나가 만든 독보적인 감성이다. 만화에서 튀어나온듯한 의상과 메이크업, 리본과 머리핀은 최예나의 세계관을 표현하는 주요 코드이다. Y2K 감성을 재해석한 연출은 단순한 콘셉트를 넘어 '예나'라는 캐릭터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든다. 지난 7월 발매된 '착하다는 말이 제일 싫어' 뮤직비디오에서는 예나가 만화 속 세계를 넘나들며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그려낸다.
이제 아이돌의 세계관은 무대 위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그 감성은 일상으로 스며들며, 팬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콘셉트를 재창조한다. 패션 브랜드는 '위시코어'의 파스텔톤 의상을 홍보하고, '예나코어'에서 영감을 받은 리본, 날개 액세서리를 출시한다. 아이돌의 콘셉트는 정체성이자 브랜드, 그리고 팬들과 공유하는 감성의 언어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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