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루시드폴이 자신의 꾸준한 정규앨범 발매와 음악 활동의 원동력을 밝혔다.
루시드폴은 7일 서울 강남구 안테나 사옥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열한 번째 정규 앨범 '또 다른 곳' 발매를 기념해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 다른 곳'은 루시드폴이 지난 2022년 11월 발매된 정규 앨범 '목소리와 기타'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루시드폴이 작사, 작곡은 물론, 편곡과 믹스, 바이닐 마스터링까지 직접 담당하면서 앨범 전반에 정성을 더했다.
이날 루시드폴은 꾸준히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원동력을 묻자 "안테나의 전폭적인 지원, 유희열의 전폭적인 믿음"이라고 답했다. 그는 웃으며 말했지만, 취재진 또한 함께 웃자 "진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회사의)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싱글을 내자', '쪼개서 내자' 이야기를 할 법도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안테나는 음악을 그렇게 바라보지 않는다. 그 중심에는 당연히 희열이 형이 있다. 나뿐 아니라 다른 뮤지션에게도 마찬가지다. 음악을 하겠다면 거의 그대로, 아티스트가 원하는 걸 지원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또 다른 하나는, 그냥 나라는 사람이 앨범을 계속 내오면서 음악을 했다.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계속 정규앨범을 내고 싶다. 어떻게 생각하면 고리타분하지만 나한테는 기록이고, 뮤지션으로서의 발자국"이라며 "2년이나 3년에 한 번씩 정규를 내는 사람이니까, 한 사람의 기록을 싱글이나 EP에는 담기에는 어렵더라. 보여주고 싶은 것도 들려주고 싶은 것도 많다"고 덧붙였다.
정규앨범뿐만 아니라 루시드폴의 음악적 활동 또한 꾸준하다. 2~3년 간격의 정규앨범은 물론, 앰비언트 앨범도 선보이고 있다. 오는 28~30일에는 신보 발매를 기념해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그는 '또 다른 곳'에 수록된 신곡을 포함해 루시드폴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녹여낸 세트리스트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루시드폴은 "음악을 하는 사람이기에 언젠가부터 혼자만의 다짐 같은 게 있었다. 꾸준히 앨범을 내면서 살고 싶다"며 "예를 들어 은행 다니시는 분들은 매일 출근하고, 기자님들도 매일 기사를 쓰지 않나. 그게 그냥 우리 각자의 일"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도 그렇게 음악을 하는 게 너무 당연하다"며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1년에 한 번이든, 10년에 한 번이든 상관없다. 자기 호흡대로 꾸준히 하는 게 뮤지션'이라는 말을 한 적 있다. 나는 2년에 한 번이라는 생각을 했고, 중간에 앰비언트 뮤직을 하면서 3년에 한 번으로 바뀌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루시드폴은 "지금 음악을 하는 사람이니까 계속 음악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고,앨범을 내는 게 내 일이라는 생각을 아직까지 잘 지키고 있다. 물론 다음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렇지만 다음 일은 알 수가 없으니, 건강하기만 하면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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