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일본 나가노 좋아하는 이유?…"가면 항상 1등하니까"

마이데일리
이상화가 나가노로 향하는 차 안에서 선수 시절 추억을 회상하고 있다. / 유튜브 '동네친구 강나미 [Kangnami] 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조예원 인턴 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가 남편 강남의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 [Kangnami]'에 출연해 선수 시절 추억이 깃든 일본 나가노를 다시 찾았다.

2022년을 마지막으로 나가노를 방문했던 이상화는 최근 친구 고다이라 나오를 만나기 위해 다시 이곳을 찾았다. 그는 "우리나라로 치면 강원도 같다. 겨울 스포츠가 완전 발달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나가노는 폭설이 잦아서 자연스럽게 동계 스포츠가 발전했고, 1988년 동계 올림픽도 개최됐다.

이상화가 나가노로 향하는 차 안에서 나가노가 좋은 기억으로 남은 이유를 이야기 하고 있다. / 유튜브 '동네친구 강나미 [Kangnami] 화면 캡처

강남이 "추억이 많겠네"라고 말하자, 이상화는 "추억이요? 떨었던 기억밖에 없어요"라며 웃었다. 이어 "좋은 기억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1등 한 거? 나가노는 좋아하는 링크장이었어. 가면 1등 했으니까"라고 답하며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뭐 먹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요. 식단 조절만 했으니까. 시합하러 온 거니까 링크장 갔다고 쉬고 몸 관리만 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이상화는 당시 일본의 간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고다이라 나오와의 치열했던 경쟁을 떠올렸다. 그는 "나가노를 오면 항상 9조, 10조 이렇게 마지막 조에 탔어. 앞에서 나오가 37초 4로 신기록을 세웠는데, 내가 37초 3으로 이겨버리면 기록이 왔다 갔다 난리가 나는 거야. 나는 그게 되게 쫄깃했어"라며 회상했다.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 선수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라이벌이기 저에 친구"라며 "그 선수에게 배울 점이 있기 때문에 좋다"며 선의의 경쟁 속에서도 서로를 존중하는 스포츠맨십이 묻어났다.

강남이 "힘들었던 얘기도 해달라"고 요청하자, 이상화는 선수 시절 겪었던 부상과 고통을 떠올렸다. 그는 "하지정맥 수술 이후 아팠던 다리를 안 아프게 해달라고 신사에 가서 빌었다"고 털어놨다.

이상화는 어릴 때부터 앓던 하지 정맥이 2016년 허벅지까지 번지면서, 결국 2017년에 수술을 받았다. "속도의 감각을 잃어서 2017, 2018 시즌이 진짜 힘들었다."며 "많이 아쉬웠다. 평창 올림픽이 2019년에 열렸으면 회복해서 더 잘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솔직히 전했다.

한편 이상화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2019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상화 일본 나가노 좋아하는 이유?…"가면 항상 1등하니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