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의 과제는 황승빈 공백 지우기, 블랑 감독 “이준협 세터가 쌓아온 실력을 발휘했으면”[MD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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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KOVO

[마이데일리 = 천안 이보미 기자] “황승빈이 없어도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이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은 7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1라운드 우리카드와 홈경기를 펼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0월 29일 한국전력 경기 도중 주전 세터 황승빈이 어깨를 다쳤다. 수비 과정에서 레오와 충돌한 것. 왼쪽 어깨 인대 손상으로 최소 한 달 결장을 내다보고 있다.

이후 11월 2일 OK저축은행전에서는 이준협을 선발 세터로 기용했다. 지난달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김명관도 교체 투입되곤 했지만 팀은 1-3 패배를 당했다.

우리카드전을 앞두고 만난 블랑 감독은 “사이드아웃 훈련에 좀 더 집중했다. 이준협 세터와 공격수들이 호흡을 맞추는 시간을 가져갔다. 또 서브 범실을 줄이는 것과 첫 서브를 잘 넣는 것에 집중했다. 리시브부터 첫 번째 사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준협의 어깨가 무겁다. 블랑 감독은 “비시즌부터 꾸준하게 세터로서 역량을 키우기 위해 훈련을 해왔다. 자의든 타의든 주전 세터가 됐다. 팀을 이끌어야 하는 포지션이다.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자신있게 발휘하고, 선수들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까지 보여줬으면 한다. 한편으로는 녹아드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KOVO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1라운드부터 주전 세터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블랑 감독은 ‘원 팀’의 힘을 드러내길 바란다. 그는 “부상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선수들이 더 뭉쳐서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줬으면 한다. 황승빈이 부상을 입은 것이지, 팀이 부상을 당한 것은 아니다. 승빈이 없이도 잘할 수 있는, 우리만의 것을 잘 지키자는 얘기를 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부상은 변명하는 명분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명분을 찾고 싶지는 않다. 우리 팀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믿고 있고,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승빈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ASAP다. 최대한 빠르게 복귀했으면 한다. 그동안 우리 나름대로 열심히 할 것이다. 우리는 승빈이가 진단 받은 시간을 잘 기다려주고, 승빈이도 인내하면서 돌아와주길 바란다. 무리하면서까지 코트로 복귀시키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 없이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 현대캐피탈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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