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3분기 영업이익 1481억원 전년比 15.1% ↓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동원그룹의 사업지주사인 동원산업은 7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5865억원으로 10.6% 증가했다.

동원그룹 측은 “수산·포장재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원자재 비용이 환율 상승으로 늘었고, 통상임금 인상도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선방했다. 동원산업의 연결 누적 영업이익은 4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고, 매출은 7조2644억원으로 8.0% 늘었다.

식품 부문 계열사인 동원F&B는 글로벌 수출이 약 20%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방탄소년단 진을 모델로 한 동원참치를 비롯해 떡볶이, 김, 김치 등 간편식과 펫푸드·음료류가 고르게 매출을 올렸다.

내수에서는 조미소스와 유제품, 샘물 등이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온라인 매출도 15% 이상 확대됐다.

별도 기준으로 동원산업 3분기 누적 매출은 8283억원, 영업이익은 1383억원으로 각각 2.2%, 33.9% 증가했다. 어획량이 줄었지만 횟감용 참치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동원홈푸드는 조미식품과 식자재, 급식서비스, 축산물 유통 등 전 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여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특히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영업이익을 30% 이상 끌어올렸다.

포장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미국·캐나다 등 해외시장으로 연포장재 수출을 확대하며 매출을 늘렸으나,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침체와 고환율 및 원자재 부담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지며 3분기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식품 및 소재 부문의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에 힘써 지속가능한 성장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