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빗맞은 타구가 글러브에서 나왔다, 꽃범호는 이빨을 꽉 깨물었다 "찬호가 완벽히 빗맞혀서...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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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전날 승리 과정을 돌아봤다.

KIA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팀간 15차전을 치른다.

전날 두산을 상대로 짜릿한 5-4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9회말 2사 1, 3루에서 김선빈이 이영하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켰다. 프로데뷔 첫 끝내기 안타다. 1698경기 만이다.

기분 좋게 승리를 따내고 잠실 원정에 나섰다.

9회가 하이라이트였다. 2사 후 대타로 나선 최형우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윤도현이 볼넷을 골라 출루해 1, 2루를 만들었다. 박찬호의 동점타가 터졌고, 이어 김선빈의 끝내기 안타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범호 감독은 "야구를 잘했던 선수들이 그 상황에서 풀어내는 능력은 확실히 있다. 그만큼의 경험도 많이 쌓았고, 경험이 중요할 때는 발휘가 되는 거다"며 "형우를 계속 대기시키고 있었는데 (주자) 한 명이 안 가서 투아웃에 쓰기도 그렇고 9회까지 참고 기다렸다. 9회 2사에서 그런 상황이 벌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어보였다.

특히 1, 2루 상황에서 박찬호의 동점타 장면은 KIA에게 행운이 따랐다고 볼 수 있다. 박찬호가 빗맞힌 타구는 중견수 정수빈의 다이빙캐치에 잡히는 듯 했다. 하지만 글러브에 들어갔다 빠져나왔다.

이를 돌아본 이 감독은 "이빨만 꽉 깨물고 있었다. 하필 중견수가 정수빈이지 않았나. 대타 준비하고 있길래 수비도 나오려는 거구나 했다. 센터에 정수빈이어서 걱정했다. 박찬호가 너무 완벽하게 빗맞혔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날 승리로 5위 삼성과는 3경기차가 됐다.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이 감독은 "선수들과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이길 수 있는 운영으로 하자고만 생각하고 있다"면서 "지고 오는 것 보다 이기고 LG를 만나는 게 그래도 조금 더 확률적으로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의리가 오래만에 나가는 것이다. 의리만 잘 던져주면 필승조가 있으니깐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이겨주면 (양)현종이가 잠실에서 강하니 대등한 게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매우 중요한 2연전"이라고 강조했다.

박찬호/KIA 타이거즈김선빈/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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