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행운이?' 이정후 끝내기 발판! 오심이 살렸다…가을야구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WC 3위' 메츠 0.5G 추격

마이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정후가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침묵했으나 '오심'을 바탕으로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그 결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라이벌' LA 다저스를 잡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에 랭크돼 있는 '7연패'의 뉴욕 메츠와 간격을 0.5경기로 좁혔다.

이정후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홈 맞대결에 중견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 선발 라인업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앤디 파헤즈(중견수)-토미 에드먼(2루수)-벤 로트벳(포수),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샌프란시스코 :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도미닉 스미스(1루수)-맷 채프먼(3루수)-이정후(중견수)-케이시 슈미트(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드류 길버트(우익수),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두 달 전 맞대결에서는 이정후와 김혜성 모두 세 경기에 나란히 출전해,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왼쪽 어깨 점액낭염 부상에서 돌아온 뒤 타격감이 바닥을 찍은 김혜성은 세 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9월 타격감이 좋은 이정후는 6번 타순에 이름을 올리며 야마모토와 맞붙었다.

국제대회에서는 야마모토를 상대로 좋았던 이정후.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상대 타율 0.200으로 그다지 강하지 않았는데, 이날도 그 흐름이 이어졌다.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야마모토를 상대로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낮게 떨어지는 스플리터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시작했다.

워낙 팽팽한 투수전으로 경기가 전개된 만큼 이정후는 5회말에서야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초구 커브에 방망이를 내밀었고, 1루수 땅볼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이정후는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1-1로 맞선 8회말 바뀐 투수 잭 드라이어를 상대로도 안타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그러나 이정후에겐 한 번의 기회가 더 있었다.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고, 다저스의 '마무리' 태너 스캇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이정후는 3B-2S에서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나는 듯했는데, 포수가 공을 놓쳤다고 판단한 주심이 삼진이 아닌 파울을 선언했고, 이정후는 볼넷을 얻어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내며 팀의 끝내기 승리에 큰 힘을 보태며 경기를 마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저스틴 벌랜더./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패트릭 베일리./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맞대결. 특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켜야 하는 다저스와 와일드카드를 통한 가을야구를 노리는 샌프란시스코의 맞대결은 팽팽함 그 자체였다. 선취점은 샌프란시스코의 몫.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라파엘 데버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윌리 아다메스가 야마모토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흐름은 투수전 그 자체였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금강벌괴' 저스틴 벌랜더는 1~3회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다저스 타선을 묶었다. 그리고 4회 프레디 프리먼에게 안타, 맥스 먼시에게 볼넷을 내주며 처음으로 위기에 몰렸으나 결정적인 한 방을 허용하는 일은 없었다. 흐름을 탄 벌랜더는 5회도 무실점을 마크,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야마모토의 투구도 압권이었다. 오히려 내용적인 면에서는 벌랜더보다 안정적이었다. 야마모토는 1회 실점 이후 2회부터 6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자 다저스 타선이 동점을 만들어냈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마이클 콘포토가 벌랜더를 상대로 일격을 가하면서, 1-1 균형이 맞춰졌다. 이로 벌랜더-야마모토 모두 7이닝 1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결국 양 팀은 정규이닝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연장 승부에 돌입했는데, 샌프란시스코가 웃었다. 그리고 연장 10회말 만루에서 패트릭 베일리가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폭발시키며 5-1로 다저스를 격파, 뉴욕 메츠와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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