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메리 킬즈 피플' 반등 없었다…막판 1.1% 최저치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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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메리 킬즈 피플'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메리 킬즈 피플'이 결국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파격적인 소재로 출발했지만, 무거운 주제와 단조로운 전개가 발목을 잡으며 시청률은 1%대에 머물렀다.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은 시청률 1.1%를 기록, 자체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동시간대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마이 유스'(2.9%),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7.1%)과 비교했을 때 크게 뒤처진 수치다. 특히 고현정 주연의 '사마귀'가 7%대의 호조를 보이며 출발한 것과는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이 작품은 치료 불가능한 환자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이보영)와 그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로, 국내 드라마 최초로 안락사를 전면에 내세웠다.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주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으나, 지상파 드라마치고 소재가 무겁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매회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 단편식 에피소드 구조가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방해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MBC '메리 킬즈 피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역시 부담 요인이었다. 주말극의 핵심 시청층인 가족 단위 시청자를 끌어들이지 못하며 대중성과 거리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반면 경쟁작들은 상승세를 타며 시청층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최고 6.8%를 기록했고, 연이어 방송된 '사마귀'는 첫 회부터 기세를 올렸다.

'시청률의 여왕' 이보영에게도 이번 결과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내 딸 서영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 '마인' 등 흥행작을 잇달아 이끌어왔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냉철한 의사이자 동시에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연민을 드러내는 양면적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작품의 부진을 홀로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성적은 MBC 금토드라마 전체의 침체와도 맞물린다. '모텔 캘리포니아', '언더커버 하이스쿨', '바니와 오빠들' 등 연달아 부진을 겪으며 해당 시간대 자체가 힘을 잃은 상황에서, '메리 킬즈 피플' 역시 반등에 실패했다. 12일 12부작 종영을 앞둔 가운데, MBC는 또 한 번 아픈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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