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외계인' 호나우지뉴의 아들 주앙 멘데스가 새로운 구단을 찾았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9일(한국시각) "호나우지뉴의 아들 멘데스가 번리를 떠나 또 다른 잉글랜드 클럽과 계약할 예정이라고 보도됐다"며 "'헐 라이브'에 따르면, 2005년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바르셀로나의 스타였던 호나우지뉴의 아들 멘데스는 챔피언십 소속 헐 시티에 합류할 예정이며, 구단 아카데미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멘데스는 2005년생으로 2023년 3월 아버지 호나우지뉴가 뛰었던 바르셀로나 유스 팀에 입단했다. 하지만 1년 6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 이후 번리로 적을 옮겼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번리에서 방출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두 달 동안 소속팀을 찾지 못했지만, 헐과 계약하며 프로 선수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멘데스는 최근 'ESPN 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어떤 상황이든 주앙이고 싶다. 나는 아버지가 되려고 한 적도 없고, 아버지가 되고 싶지도 않았다"며 "그래서 아버지가 뛰었던 바르셀로나와 조금 거리를 두는 게 나에게는 좋은 출발이자 좋은 걸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호나우지뉴는 그레미우 출신으로 파리 생제르맹(PSG), 바르셀로나, AC 밀란에서 활약한 뒤 브라질 무대로 돌아갔다. 플라멩구,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멕시코 케레타로, 플루미넨시 등에서 뛴 뒤 은퇴했다.
그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207경기를 소화하며 94골 69도움을 기록했다. '외계인'이라는 별명답게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멘데스는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네가 절대 될 수 없는 무언가가 되길 바라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여기 있는 게 좋다. 내 아버지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 아니 최고의 선수였다"며 "그래서 그의 아들이라는 사실, 그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건 자랑이다. 하지만 나는 내 길을 간다. 아버지를 내 삶에 끌어들이지 않고, 압박감 없이 내 방식대로 축구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멘데스는 영국 날씨에 대해 "처음엔 힘든 게 사실이다. 특히 지금은 겨울이고, 북부라서 더 춥다. 장갑을 끼고 양말을 두 겹 신으면 버틸 수 있다"며 "비록 작은 도시지만, 사람들은 축구에 굉장히 열정적이고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경기 때마다 팬들이 늘 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걸 볼 수 있다. 이곳에서 팬들이 구단과 맺고 있는 유대는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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