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고객인데..." 김하성 FA 유격수 최대어 현실화, 애틀랜타 벌써 머리가 아프다

마이데일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김하성(30)이 떠날까 노심초사다. 미국 현지에서는 애틀랜타가 김하성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미국 야드바커는 10일(한국시각) 애틀랜타가 김하성과 동행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인에 대해 분석했다.

지난해 어깨 수술로 인해 시즌을 끝까지 치르지 못하고 마무리한 김하성은 뮤추얼(상호동의) 옵션을 포기하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최대 2년 2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새출발에 나섰다. 착실하게 재활에 나섰고, 예정보다 늦은 8월이 되어서야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후에도 허리, 종아리 등 여러 부상이 나오면서 잠시 이탈하기도 했다.

결국 탬파베이와 동행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2일 탬파베이로부터 웨이버 공시되며 팀을 떠났다. 바로 손을 내민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탬파베이로서는 2026년 김하성에게 지급해야 하는 1600만 달러(약 222억원)의 급여라도 줄이고자 이런 결정을 내렸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올해 남은 급여 200만 달러와 옵트아웃을 하지 않을 경우 지불해야 하는 1600만 달러의 부담까지 떠안으며 김하성을 데려왔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러한 애틀랜타의 모험은 성공적이었다. 탬파베이에선 24경기 타율 0.214 OPS 0.611에 그쳤으나, 애틀랜타에선 7경기 타율 0.250 OPS 0.671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수비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매체 역시 "초반 성과는 고무적이다. 김하성은 커리어 내내 그래왔듯이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에서도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댄스비 스완슨이 시카고 컵스와 FA 계약을 한 뒤로 공백이 생긴 애틀랜타 유격수 포지션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호평했다.

문제는 내년이다. 김하성이 애틀랜타에 남을지는 미지수다. 주도권은 김하성에게 있다. 애틀랜타로선 김하성이 남아주기를 바랄 뿐이다. 김하성을 붙잡기 위해선 큰 산이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큰 계약을 따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분명 시장에 나가 자신의 몸값을 시험해볼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애틀랜타가 그를 붙잡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김하성은 구단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금액을 이끌어내기로 유명한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클라이언트이기 때문이다. 보라스와의 협상은 언제나 까다롭다"고 소개했다.

더욱이 이번 겨울 FA 시장은 유격수 선수층이 매우 약하다. 보 비셋(토론토),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등이 최대어로 분류된다. 스토리는 2년 5500만 달러(약 764억원) 계약이 남아있어 시장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옵트아웃을 할 것 같지는 않다.

매체는 "이번 오프시즌 유격수 시장은 말 그대로 텅 비어있다"며 "스토리가 옵트아웃 선언을 하지 않는다면 김하성이 유격수 FA 시장에서 최대어가 될 수 있다. 비셋이 공격에서 나은 이력을 갖고 있지만 수비가 문제다. 지금도 유격수를 맡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그 문제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그냥 손만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애틀랜타도 김하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서야 한다. 매체가 추천한 방법이 있다. 바로 팀 동료 주릭슨 프로파를 이용하는 것이다.

야드바커는 "프로파와의 유대감은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잡는데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최근 프로파는 김하성이 애틀랜타 이적 후 "우린 단순히 팀 동료가 아니다. 형제 같은 존재다. 구장에서나 원정 숙소에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같이 밥을 먹고 모든 걸 함께해왔다"며 우정을 과시한 바 있다.

과연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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