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이례적인 일이었다. 역시 박진영이라고 해야 할 까.
데뷔초에도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모두를 놀라게했고, 50대인 지금도 현역으로 무대 위에 올라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동시에 JYP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로 수 많은 K팝 스타들을 배출해 내고 있는 능력자다.
누구보다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의 공동위원장으로 파격 행보를 걷는다.
대통령실은 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발표 직후 박진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데뷔이후 또 다시 파격행보를 걸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그만의 방식으로 표현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오후 박진영은 "정부 일을 맡는다는 게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로서는 여러 면에서 너무나 부담스럽고 걱정스러운 일이라 많은 고민을 했지만, 지금 K-pop이 너무나도 특별한 기회를 맞이했고, 이 기회를 꼭 잘 살려야만 한다는 생각에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03년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음반사들에 우리 가수들의 홍보자료를 돌릴 때, 2009년 원더걸스가 한국 가수 처음으로 빌보드(Billboard) Hot100 차트에 진입했을 때,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제 꿈은 똑같다, K-pop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것"이라면서 "그동안 현장에서 일하면서 제도적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됐던 부분들을 잘 정리해서 실효적인 지원이 갈 수 있도록 하고, 또 후배 아티스트들이 더 좋은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결정에 많은 고민을 한 듯 "K-pop이 한 단계 더 도약해 우리 문화를 알리는 걸 넘어, 세계인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히면서 "많은 고민 끝에 시작하는 일인 만큼 여러분들의 조언과 응원 부탁드린다. 이 일을 함께 맡아 해주시기로 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92년에 데뷔한 박진영은 '날 떠나지마' '엘리베이터' '그녀는 예뻤다' '허니' '니가 사는 그집'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사랑받았다. 1996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JYP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으며 god, 2PM, 미쓰에이, 갓세븐, 데이식스,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있지 등 수많은 K팝 스타들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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