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그렇게 못 알아듣더니"
이숭용 감독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5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고명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2군으로 내려갔다 온 뒤 고명준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고명준은 전날(5일) 롯데 선발 빈스 벨라스케즈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폭발시킨데 이어 바뀐 투수 박진을 상대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최근 7경기에서 5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방망이가 불을 뿜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6일 경기에 앞서 고명준에 대한 질문에 "하도 야지(?)를 주니까 분풀이를 하는 것 같더라"고 웃으며 "하체 움직임이 좋아졌다. 지금 강병식 코치와 매뉴얼을 만들어서 1대1로 붙어서 훈련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제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더라. 그전에는 그렇게 이야기를 해도 경기 때에는 안 좋은 그림이 나와서 내야 안타만 치고 뛰기나 했는데, 이제는 공이 조금 뜨는 걸 보니 하체를 쓰고 있더라"고 말했다.
"특히 슬라이드 스텝이 빠른 투수한테는 어제 같은 경우에는 노스텝으로 치더라. 타이밍이 늦는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늘 캠프 때 두 가지 연습을 하라고 했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해도 못 알아듣더니, 어느 순간 그걸 알더라. 그래서 '시간이 조금 필요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계속해서 이숭용 감독은 류효승에 대한 칭찬도 이어갔다. 첫 타석에서 벨라스케즈를 상대로 때린 선제 투런홈런이 처음엔 뜬공인 줄 알았다고. 이숭용 감독은 "맞는 순간 이지(Easy)인 줄 알았는데, 다시 봤더니 정말 잘 쳤더라. 류효승이 몸쪽에 대해서는 강점이 있다"며 "그동안 기회를 안 줬던 것이 아니고 올리려고 하면 매번 아팠다. 그래서 농담으로 '쟤는 나랑 안 맞나 보다. 됐다 그래'라고 했었다"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이숭용 감독은 "작년에 한 번 올라왔을 때에는 많이 부족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정말 많이 좋아졌다. 특히 좋아진 터닝포인트가 (최)정이와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조금 깼다고 하더라. 정이가 1군 캠프로 안 가고, 체계화를 통해서 2군으로 캠프를 갔었는데, 그때 연습하는 것을 비롯해 루틴 등을 보고 계속 물어보면서 깨달았다고 하더라"며 '비판 받았던 게 신의 한 수가 됐다'는 말에 "그렇다고 봐야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령탑은 "어린 친구들에게는 한유섬이나 최정과 같은 선수들과 같이 생활을 해볼 시간이 없지 않나. 그런 것들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어린 친구들에게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SSG는 롯데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SSG는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류효승(지명타자)-이지영(우익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