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함께했던 포체티노 감독이 레비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임이 충격적이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토트넘은 5일 레비 회장의 사임을 발표했다. 토트넘을 떠나는 레비 회장은 "경영진과 모든 직원들과 함께 해 온 업적이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는 토트넘이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는 세계적인 거물로 만들었다. 나는 토트넘의 모든 선수, 감독들과 수년간 함께 일할 수 있었던 행운을 누렸다"며 "지난 몇 년간 나를 응원해 주신 모든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토트넘은 '레비 회장이 팀을 맡았던 지난 25년 동안 팀은 끊임없이 변화했다. 최근 20시즌 중 18시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 출전했고 클럽은 세계적인 수준의 경기장과 최첨단 훈련장을 포함한 시설에 꾸준히 투자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을 포함해 환상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언급했다.
영국 BBC는 '레비는 25년 만에 토트넘 회장에서 물러났고 클럽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인물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다. 레비 회장은 토트넘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클럽 인프라를 구축한 원동력이었다. 레비 회장은 10억 파운드 규모의 신축 경기장과 핫스퍼웨이의 멋진 훈련 센터를 만들어냈다. 레비 회장이 엄청난 업적을 이뤘지만 많은 팬들은 레비 회장 재임 기간 동안 성적이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레비 회장은 여전히 토트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클럽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레비 회장의 사퇴 소식은 상당수의 토트넘 팬들에게는 기쁨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은 7일 열리는 한국전을 앞둔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 매체 레코드를 통해 레비 회장 사임에 대해 이야기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레비 회장은 나의 전 소속팀 회장이었기 때문에 충격적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물론 레비 회장과 그와 가까운 몇몇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또한 "레비 회장에게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 레비 회장과 나는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10월 미국 대표팀 감독에 부임했지만 토트넘 복귀에 대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3월 자신이 잉글랜드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던 것에 대해 "항상 타이밍이 중요하다. 토트넘 레비 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축구는 항상 타이밍이라고 이야기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되는 것은 특권이지만 때때로 타이밍이 맞지 않을 때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레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나와 레비 회장은 6년을 함께했다. 지금도 토트넘을 떠난 다음날처럼 우리는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내가 클럽을 떠났을 때 언젠가 토트넘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그때 한 말은 지금도 변함없다. 언젠가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가고 싶다. 레비 회장이 이야기했듯이 타이밍을 봐야 한다"며 토트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국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과의 재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달 미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에 대해 "서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리는 서로를 정말 좋아한다. 손흥민은 내가 토트넘에 있었던 기간 동안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며 "손흥민은 MLS의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선수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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