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리사와 다정한 셀카…알고보니 'AI 합성'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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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레이딩 앱 '애프터아워'의 창업자 케빈 쉬우(왼쪽)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오른쪽 블랙핑크 리사 사진은 AI로 만든 합성 이미지다. /케빈 쉬우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미국 사업가가 그룹 블랙핑크 리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한 후, 이 사진이 AI(인공지능)로 합성된 것이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소셜 트레이딩 앱 '애프터아워'의 창업자 케빈 시우는 최근 자신의 SNS에 "블랙핑크 리사를 만났다. 투자자 소개로 대화를 나누고, 음료 얘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리사가 친절히 셀카도 찍어줬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사실 아무 일도 없었다. '나노바나나'(구글의 이미지 생성용 AI 모델)로 단 몇 초 만에 생성한 합성 이미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케빈 시우는 "가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이제 비용이 들지 않는다. 곧 사기꾼들이 이런 가짜 사진과 이야기를 쏟아낼 것"이라며, "온라인에서 보이는 모든 셀프 카메라를 그대로 믿지 말라"고 경고했다.

구글의 최신 이미지 생성 모델인 나노바나나는 사람의 얼굴과 배경을 정교하게 합성하는 능력이 뛰어나 '포토샵을 대체할 기술'로 불릴 정도다. 이 기술로 만들어진 결과물은 실제 이미지와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이러한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리사와 찍은 것처럼 보인다", "이제는 아무 사진도 믿을 수 없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시에 "AI 합성물 표기 의무가 필요하다", "대규모 사기의 시대가 올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딥페이크처럼 현실과 구별하기 어려운 가짜 이미지가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거나 악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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