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김강률)절대 없다고 생각 안 한다.”
후반기 들어 미친 듯한 상승세를 달리며 사실상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을 예약한 LG 트윈스. 그런 LG에도 한 가지 고민이 있다. 불펜이다. 염경엽 감독이 보기에 현재 마무리 유영찬, 셋업맨 김진성과 김영우만 안정감이 있다고 본다.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이 이정도 물량으로는 안 된다는 게 냉정한 판단이다. 현대야구에서 안정감 있는 필승계투조가 최소 4~5명은 돼야 한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이 언급한 선수들이 장현식, 이정용, 함덕주, 박명근이다. 이들 중 2명, 최소한 한 명은 컨디션과 기량을 어떻게든 끌어올려 포스트시즌에 들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미 투수코치들이 팔을 걷어붙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 멤버에서 빠진 선수들도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베테랑 우완 김강률(37)이다. 김강률은 올 시즌을 앞두고 LG와 3+1년 14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은 12경기서 1승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1.46.
피안타율 0.167, WHIP 1.22지만 출전경기수와 이닝(12.1이닝)을 보면 표본이 너무 적다. 부상 탓이다. 5월11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어깨 부상으로 정상 가동이 안 된다. 염경엽 감독은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아직 재활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김강률에 대한 기대를 이대로 접거나, 시즌 아웃은 절대 아니라는 게 염경엽 감독 설명이다. 그는 “없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준비는 시켜보죠. 준비를 시켜서 시즌 막바지가 되면 올려서 볼 수 있으면 보고, 시즌 막바지에 못 올라오면 우리끼리 청백전을 할 때 구속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 싸울 수 있는 상태인지 보려고 한다. 냉정하게 판단할 거예요”라고 했다.

LG가 현 시점에서 가장 불안정한 파트가 불펜이다 보니, 선수 1명을 쉽게 포기하려고 하지 않는다. 또한, 김강률이 그동안 쌓아온 경험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경험이 있는 선수다. 단, 구위가 올라와야 한다. 준비가 안 됐다고 하면 할 수 없는 것이고, 준비는 끝까지 해야 한다. 마지막에 올라와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모르는 것이니까. 내 입장에서 만들 수 있는 카드는 최대한 준비하고, 마지막 테스트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