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가면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아요” 류현진이 ‘꿀팁’ 알려줍니다…한화 PS 초보들 잘 들으세요

마이데일리
류현진/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가을야구에 가면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아요.”

한화 이글스는 72승51패3무로 2위를 달린다. 1위 LG 트윈스에 5.5경기 뒤졌다. 전반기를 1위로 마쳤지만, LG의 후반기 미친 질주에 2위로 내려왔다. LG는 이변이 없는 한 정규시즌 우승의 8부능선을 넘었다. 18경기 남은 한화가 현실적으로 LG를 끌어내리긴 어려울 듯하다.

류현진과 최재훈/한화 이글스

그러나 만년 하위권의 한화가 올해 2018년 이후 7년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하는 건 확정적이다. 포스트시즌과 정규시즌은 똑같은 야구지만, 경기장 분위기부터 다른 법이다. 아무래도 경험의 힘이 필요한 무대다.

한화의 아킬레스건은 현재 주축 멤버들 중에서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류현진이라는 괴물을 보유한 구단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2006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한화는 2006년 이후 2007년에도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후 국내에서 포스트시즌 경험을 전혀 쌓지 못했다. 한화의 다음 포스트시즌은 2018년이었다.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으나 준플레이오프서 키움 히어로즈에 1승3패로 패퇴했다.

이후 또 계속 가을야구를 치르지 못했다. 다시 말해 현재 한화는 FA나 트레이드로 입단한 30대 베테랑들을 제외하면 포스트시즌 경험이 아예 없는 선수가 절대 다수다. 2018년 이후 강제 리빌딩을 겪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반면 류현진은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꾸준히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월드시리즈 등판 경험까지 있다. 때문에 큰 경기 경험에선 류현진을 넘을 자가 없다. 한화가 정규시즌 2위를 최종 확정하면 류현진이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많은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류현진은 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마치고 “시즌에는 그냥 자신감 있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가을 야구를 가게 되면 좀 뭔가 해줄 얘기가 많다. 투수들은 선발투수든 중간투수든 마무리투수든 길게 보지 말고 1이닝, 1이닝만 생각하면 좋겠다. 중간투수들은 한 타자, 한 타자를 정말 잘 잡을 수 있게 해달라고 얘기할 것 같다”라고 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의 가장 큰 차이는 투수들의 ‘에너지 안배’가 없다는 점이다. 가장 좋은 투수들만 나오지만, 그 투수들도 완급조절이라는 걸 사실상 안 한다고 보면 된다. 때문에 투고타저가 심화되는 무대다. 올해는 정규시즌도 그랬는데, 포스트시즌에는 더 심해질 수도 있다.

류현진과 한화 선수단/한화 이글스

한화는 ‘폰와류문’이라는 최대무기가 있다. 불펜도 김서현 박상원 한승혁 김범수가 있다. 조동욱, 김종수, 정우주가 확실하게 뒷받침한다. 사이드암 엄상백도 포스트시즌서 1이닝 셋업맨 변신을 꾀한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불펜이 류현진의 조언을 특히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을 듯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가을야구 가면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아요” 류현진이 ‘꿀팁’ 알려줍니다…한화 PS 초보들 잘 들으세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