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축구에 대한 야망은 어디에 있는가?"
과거 레알 마드리드, 에버턴, 셀틱 등에서 뛰었던 '미친개' 토마스 그라베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남아 있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비판했다.
에릭센은 '인간 승리'의 대명사다. 2013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던 그는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2021년 12월 FA로 팀을 떠나게 됐다.
2021년 열린 유로 2020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핀란드와의 맞대결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의료진의 빠른 대처로 의식을 되찾은 그는 삽입형제세동기(ICD)를 이식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세리에A 규정상 ICD를 이식한 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없었고 결국 인터 밀란과 작별했다.
그에게 손을 뻗은 구단은 브렌트퍼드였다. 2022년 1월 에릭센이 브렌트퍼드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약 7개월 만에 복귀에 성공했고 브렌트퍼드에서 11경기 1골 4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긴 뒤 맨유로 적을 옮겼다.
에릭센은 2022-2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맨유에서 활약했다. 통산 107경기에 출전해 8골 19도움을 기록했다. 맨유는 재계약하지 않았고, 에릭센은 FA 신분으로 팀을 떠났다.

에릭센은 여전히 무소속 선수로 남아있는데, 영국 '미러'는 6일(한국시각) "그라베센은 에릭센이 현재 택한 준비 방식에 분노했다"며 "말뫼와 함께 훈련 중인 에릭센은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명단을 제출한 상황이어서 계약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태다"고 전했다.
그라베센은 최근 'Fotboll Skanalen'과의 인터뷰에서 "에릭센이 말뫼를 택한 것은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곳은 계약할 수 있는 클럽이 아니며, 덴마크에는 말뫼보다 훨씬 더 나은 클럽들이 있다"며 "이건 그냥 친한 친구들과 즐겁게 뛰는 것처럼 보인다. 축구하려는 야망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그가 석 달 동안 클럽이 없었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는 1월부터 이미 계약할 수 있었음에도 새 구단을 찾지 않고 질질 끌어왔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국가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면 이것이 어떤 메시지를 주겠는가? 말뫼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다는 게 어떤 신호를 보내겠는가?"며 "나는 이해할 수 없다. 어딘가 경솔해 보인다. 만약 진정한 야망이 있었다면, 더 높은 수준의 클럽으로 갔을 것이다. 말뫼에서 즐기는 것은 충분히 야망에 차지 않다. 그를 누가 거기서 보겠는가?"라고 전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