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김경현 기자] 스페인 카사데몬트 사라고사가 구설수에 올랐다.
사라고사는 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3·4위전에서 83-78로 승리했다.
유종의 미에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 시작은 '인터뷰 패싱'이다. 사라고사는 전날(6일) 열린 4강전서 일본 덴소에 64-70으로 패했다.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 카를로스 칸테로 모랄레스 감독을 비롯한 사라고사 선수단은 참여하지 않았다. 선수들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WKBL의 설득에도 사라고사는 인터뷰에 불참했다.

다행히 3·4위전 승장 인터뷰는 참석했다. 모랄레스 감독은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끝나서 너무 기쁘다"며 "이기면서 대회를 끝내서 좋다. 스페인으로 행복하게 돌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터뷰 불참에 대해서는 "어제 못 와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선수들 체력 때문에 오지 못했다. 지금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가 8명인데, 2명이 많이 다쳤다. 쉬고 치료해야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해서 빨리 호텔로 복귀해야 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3쿼터 도중 사라고사 벤치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모랄레스 감독은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야 한국을 뜰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엉뚱한 대답을 내놨다.
이어 "자기 행동에 대해 심판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었다. 스페인에 있을 때도 테크니컬 파울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한국에서 꼭 이것(테크니컬 파울)을 받아야 (스페인으로)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황당한 대답이다. 박신자컵도 엄연한 '대회'다. 격에 맞는 대처는 아니다.
한국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건 절대 아니다"라면서 "남은 선수들과 뛰는 것에 집중해야 해서 어제 인터뷰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함께 인터뷰에 참여한 나디아 핑갈은 "한국에 초대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사라고사 팀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말씀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