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칼교체하더니 야마모토 바꾸고 대참사…로버츠 조급증인가 다저스 ML ERA 20위 불펜의 한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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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26, LA 다저스)을 4회초 두번째 타석에 바꾸더니 급기야 끝내기안타를 맞고 패배했다. 다음날에도 불펜에서 참사가 벌어졌다.

LA 다저스가 충격의 5연패에 빠졌다. 7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주말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서 3-0으로 앞선 경기를 9회말 2사 후 3-4로 역전패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4연패서 탈출하면서, 이제 1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태너 스캇이 연이틀 무너졌다. 6일 경기서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사무엘 바살로에게 98.7마일 포심이 한가운데로 몰려 끝내기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7일에는 3-2로 앞선 9회말 2사 2,3루 위기서 97.4마일 포심을 낮게 던졌으나 엔마누엘 리베라에게 역전 끝내기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내줬다.

다저스 불펜은 심각한 수준이다. 7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4.23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0위다. 스캇만 해도 지난 겨울 4년 7200만달러에 FA 계약한 선수다. 위기를 조성하고 내려간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스캇의 올해 평균자책점은 4.26, 4.53이다.

커비 예이츠도 44경기서 평균자책점 4.71, 벤 카스파리우스는 53경기서 평균자책점 4.37이다. 그나마 64경기서 3.39의 앤서니 반다, 59경기서 2.75의 알렉스 베시아, 2.26의 잭 드라이어가 괜찮은 수준이다. 부상자들까지 겹치면서 전체적으로 불펜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특히 트레이넨은 3-1로 앞선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2루타, 사구, 볼넷, 폭투, 밀어내기 볼넷으로 최악의 부진을 선보였다.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9회말 2사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압도적 투구를 했던 상황. 트레이넨의 부진으로 경기흐름이 완전히 볼티모어로 넘어갔다.

야마모토가 9회말 2사 후 잭슨 할러데이에게 홈런을 맞았으나 3-1, 2점차였다. 투수교체야 결과론이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승부수는 연이틀 실패하며 5연패로 이어졌다. 로버츠 감독은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면서 신들린 듯한 불펜 운영을 선보이며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역시 늘 투수운영이 성공적으로 귀결되는 건 아니다.

단, 로버츠 감독이 최근 계속된 다저스의 부진으로 경기운영에 조급증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6일 경기서 선발 출전을 시켰다가 단 한 타석만에 대타로 교체한 김혜성 사례가 증거 중 하나다. 볼티모어가 4회부터 우완 선발투수 대신 좌완 디트릭 엔스를 투입하긴 했지만, 좌완에 약한 김혜성을 두 번째 타석부터 바꾸는 건 분명 일반적이지 않았다. 대타로 투입한 우타자 키케 에르난데스가 볼넷을 얻었지만, 다저스는 해당 이닝에 점수를 내지 못했다.

어쨌든 다저스로선 시즌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당장 샌디에이고에 1경기 차로 쫓기면서 지구 우승을 장담하지 못하는 처지다. 또한, 다저스가 지구 2위로 밀려난 채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와일드카드시리즈부터 치를 가능성이 크다. 현재 내셔널리그에선 중부와 동부 1위 밀워키 브루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승률이 0.615, 0.585다. 0.549의 다저스는 와일드카드 1위 시카고 컵스(0.570)보다도 승률이 낮다.

LA 다저스 태너 스캇./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로 가는 과정이 힘겹다. 무엇보다 불펜이 많이 불안해 보인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굵직한 불펜을 보강하지 않은 게 치명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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