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로 별로 좋지 않다고" 트레이드→팔꿈치 통증→시즌 아웃, 34세 저니맨에게 왜 이런 일이…감독도 눈물 "가슴 아프다"

마이데일리
밀워키 브루어스 셸비 밀러./게티이미지코리아밀워키 브루어스 셸비 밀러./밀워키 SNS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가슴이 아프다."

트레이드로 넘어온 지 이제 한 달 좀 지났는데, 셸비 밀러에게 악재가 생겼다. 60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갔다. 사실상 시즌 아웃. MLB.com은 4일(한국시각) "밀러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염좌로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고, 2025시즌이 끝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2017년 토미존 수술을 받은 밀러는 또 다른 수술을 받을 가능성과 1년이라는 긴 재활의 고된 시간을 마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밀러는 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8회 나와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트레이닝 파트가 올라와 상태를 체크하더니 교체 사인을 냈고, 경기 후에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팔꿈치에서 뭔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라고 걱정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밀러는 주말 팀과 피츠버그로 갔다가 텍사스로 이동해 자신의 첫 척골 측부 인대 수술을 집도한 박사와 상담할 예정이다. 이미 마이스터 박사는 밀러의 MRI 검사를 검토했다"라고 전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셸비 밀러./게티이미지코리아

밀러는 "듣기로는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라며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을 절대 쉽지 않다. 그날이 오면 내 기분이 어떤지 안다"라고 아쉬워했다.

머피 감독은 "가슴이 아프다. 셸비가 너무 아프다. 다시 좋은 몸 상태로 돌아올 거라 생각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다. 모든 것을 극복하고 돌아올 것"이라고 위로했다.

밀러는 트레이드로 넘어오기 전에 오른쪽 팔뚝 염좌로 재활에 매진하고 있었다. 처음 불편함을 느꼈을 때 의료진은 수술을 제안했지만, 밀러는 수술이 아닌 치료와 재활에 매진했다.

밀러는 "몸에 무리가 많이 갈 수밖에 없다. 오랫동안 하다 보면 부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정말 힘들다"라고 했다.

당분간 그라운드에 설 수 없지만, 밀러는 멀리서 팀을 응원하려고 한다. 밀워키는 86승 54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밀러는 "여기로 이적한 건 정말 축복이다. 그러나 팀이 지구 1위를 차지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하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해 싸우는 데 함께 하지 못하는 건 정말 힘들다. 그렇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응원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셸비 밀러./밀워키 SNS

200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9번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지명을 받았다. 2012년 데뷔를 했다. 세인트루이스를 시작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을 거쳤다.

2013시즌 31경기 15승 9패 평균자책 3.09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3위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에는 애리조나에서 37경기 3승 3패 10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 1.98로 활약하며 든든한 필승조 역할을 하다가 밀워키로 넘어왔다. 11경기 1승 평균자책 5.59로 주춤했지만,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기에 그의 부상 이탈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듣기로 별로 좋지 않다고" 트레이드→팔꿈치 통증→시즌 아웃, 34세 저니맨에게 왜 이런 일이…감독도 눈물 "가슴 아프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