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KT SAT이 미국 위성제작사 아센다크와 차세대 고용량 위성(HTS)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KT SAT은 2027년 말 발사를 목표로 고용량 HTS 위성 제작에 착수한다. 발사 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 SAT은 아센다크를 파트너로 선정한 이유로 통신 성능과 제작 단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혁신적 설계 방식을 들었다. 아센다크는 모듈형 조립 라인 방식을 적용해 기존 정지궤도(GEO) 위성 대비 수십 배의 용량을 확보하면서도 시장 평균 대비 최대 20배 저렴한 Mbps당 비용을 제공한다. 또한 기능 유연성을 기반으로 지역 수요에 따라 용량 배분이 가능해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 이로써 저궤도(LEO) 위성 서비스와 견줄 만한 속도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정지궤도 위성이 가진 안정성도 갖추게 됐다.
KT SAT은 동남아시아를 주요 타깃 시장으로 설정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은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섬과 산악 지형이 많아 지상망 구축이 어렵고 위성 통신 의존도가 높다. 이번 HTS 위성은 해당 지역에서 인터넷 접근성 확대와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수 KT SAT 대표는 “전 세계 절반 이상의 인구가 통신 비용 문제로 인터넷 접근에 제약을 받고 있다”며 “새로운 HTS 위성을 통해 효율적 비용과 기술적 유연성·확장성을 기반으로 수억 명의 동남아시아 인구에게 안정적인 인터넷 이용 환경을 제공하고 정보격차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센다크는 올해 5월 약 4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미국 공군(AFWERX)과 약 180만 달러 규모의 기술 이전(STTR) 계약을 체결했다. 아센다크는 독보적인 위성 제작 기술력을 인정받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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