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통신업계가 연내 B2C(소비자 대상) 고객에 제공 중인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수익화를 준비하고 있다. SKT는 통신3사 가운데 먼저 에이닷 유료화 관련 이용약관을 개정했다. LG유플러스도 연내 익시오를 유료화한다는 목표를 밝힌 상태다.
◇ 에이닷 노트 부분 유료화, 이용약관 개정
오는 29일 SKT는 에이닷에 부분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용 의무와 결제, 취소, 환불 등을 규정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 이용약관을 적용할 예정이다. 에이닷 노트 서비스 제공 범위를 추가하고 면책 범위를 새롭게 규정한다. 해당 개정 이용약관은 지난달 29일 에이닷 앱에 공지됐다.
SKT는 지난 2월 실적발표에서 연내 에이닷을 유료화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1,000만명이 넘는 에이닷 가입자를 기반으로 부분 유료화를 시도한다. T전화가 에이닷 전화로 개편되며 에이닷을 접한 가입자들이 늘어났다. SKT는 일상 경험·검색·통신 역량을 결합한 구독상품을 준비해왔다.
일부 유료화가 이뤄지는 에이닷 노트는 음성 녹음을 AI가 텍스트로 정리해주는 서비스다. 타사 서비스로는 네이버의 클로바노트가 있다. 개정 에이닷 이용약관의 유료 서비스 이용 부분을 보면 ‘T우주 구독서비스 이용약관을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T우주에서 상품을 결제한다는 내용도 나온다.
LG유플러스 또한 AI 에이전트 익시오를 고도화하며 가입자를 확보하는 중이다. 익시오는 지난 2023년 에이닷이 나온 이후 1년여 뒤인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익시오 부분 유료화 계획은 지난 2월 실적발표에서 공개됐다. 당시 LG유플러스는 실적발표 PPT 자료를 통해 연내 부분 유료화 도입을 밝혔다.
◇ LG유플러스 “익시오 유료화 목표 일정 변화되지 않아”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실적발표 자료에 담긴 익시오 유료화 목표 일정은 변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최윤호 AI 에이전트 추진 그룹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익시오는 먼저 고객에 필요한 서비스가 되는 게 목표”라며 유료화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유료화 일정이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LG유플러스 측은 9월인 시점에서 지연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KT는 자체 LLM 믿음을 개발하고 MS와 협력하며 산업 현장에서 AI 활용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 B2B 중심의 AI 사업 전략으로, KT는 경쟁사들과 달리 B2C AI 에이전트를 공개하지 않았다.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KT는 요금제 등 상품을 확인하는 마이 케이티 앱을 개편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해당 서비스의 사내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앱 개편 방안은 SKT가 먼저 선보였다. SKT는 기존에 서비스하던 T전화를 에이닷 전화로 개편하며 에이닷 이용을 늘렸다.
올해 통신업계는 데이터센터와 AICC(AI컨택센터) 등 AI B2B 사업에서 매출을 만들어냈다. SKT와 KT는 지난 2월 실적발표에서 처음으로 AI 사업 항목을 만들고 매출을 공개했다. B2C 사업도 AI가 성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향후 유료화가 돼도 개별 서비스 매출은 공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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