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필요없다" 日 퍼펙트 괴물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美 저명기자 신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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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일본인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의 모습은 올해 보지 못할 수도 있어 보인다. 현지의 시선이 따갑다.

사사키는 지난 3일(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와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9구. 이날 구속은 최고 96.9마일(약 155.9km), 평균 94.4마일(약 151.7km)에 그쳤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퍼펙터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린 사사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존재감은 없었다. 지난 5월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 끝난 뒤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일본 무대에서도 유리몸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었는데 미국에 와서도 마찬가지였다. 오른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나왔지만 회복세를 보였고, 지난 8월부터는 재활 등판을 시작했다.

하지만 좀처럼 확실한 반등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첫 등판을 2이닝 3실점(3자책)으로 시작한 사사키는 두 번째 등판에서도 3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세 번째 등판에선 3⅔이닝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그나마 최고 구속 98.8마일(약59km)이 나온 것이 위안거리였다.

네 번째 등판부터는 빅리그 콜업을 위한 성과를 보여야 할 차례였다. 그럼에도 사사키는 반등하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4경기 무승 2패 평균자책점 7.07에 머무르고 있다.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러다 보니 사사키를 바라보는 현지 시선도 곱지 않다. LA 타임스 잭 해리스 기자는 "사사키의 올 시즌 성공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꼬집었다.

사령탑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 재능은 틀림없이 있지만 실제 퍼포먼스가 따르지 않는다. 구위와 구속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면서 "트리플A 타자를 상대로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한다. 지금은 페넌트레이스 한가운데이기 때문에 현재의 선발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결과가 요구된다. 그 자신도 위기감을 가질 필요가 있고, 그 부분이 기대치가 되고 있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해리스 기자는 "다저스는 그를 단 650만 달러(약 96억원)의 계약금으로 6년간 데리고 있을 수 있다. 다저스는 여전히 사사키가 메이저리그에서 에이스가 될 잠재력을 곧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부상을 당하기 전 구속 저하와 제구 불안을 겪은 점도 문제가 있다. 해리스 기자는 "그 당시에는 오래 겪어온 어깨 부상이 원인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최근 로버츠 감독이 말하는 '100% 건강한 상태'로 돌아온 이후에도 계속 부진이 이어졌다"고 했다.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이어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상황에서 사사키가 필요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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