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일부 로봇청소기 제품에서 사생활 침해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2일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시중에 유통되는 로봇청소기 6개 제품의 보안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대상 6개 제품에 대해 총 40개 항목을 점검했으며 중국산 로봇청소기 제품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
◆나르왈·드리미·에코백스, 보안 취약점 확인
모바일앱 보안 점검 결과 중국 브랜드인 △나르왈 △드리미 △에코백스 3개 제품은 사용자 인증 절차가 미비해 불법적인 접근이나 조작 가능성이 있었다. 집 내부를 촬영한 사진이 외부로 노출되거나 카메라 기능이 강제로 활성화되는 등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이 확인됐다.
드리미 제품은 개인정보 관리가 미흡해 이름, 연락처 등 사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었다.
기기 보안 점검에서는 드리미, 에코백스 제품의 하드웨어 보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조사대상 제품은 전반적으로 펌웨어 보안 설정이 충분하지 않아 기기의 내부 보안 구조가 외부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제품은 접근 권한 설정과 불법 조작을 방지하는 기능, 안전한 패스워드 정책 등이 비교적 잘 마련돼 있어 종합적인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보안성 향상 조치 권고
한국소비자원은 조사대상 모든 사업자에게 모바일앱 인증 절차, 하드웨어 보호 등 부족한 부분에 대해 보안성 향상을 위한 조치를 권고했다.
또 소비자에게는 로봇청소기 사용 시 안전한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보안 업데이트를 하는 등 기본적인 보안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KISA와 협력해 로봇청소기 등 IoT 제품의 보안 관리 강화를 위한 점검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른 보안 문제를 공유하고 사물인터넷 제품의 보안성 제고를 위한 정책·기술적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이번 로봇청소기 보안 실태조사가 제품 보안성 향상과 소비자 인식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안이 디지털제품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아 제품 보안 수준이 제고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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