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이정원 기자] "미흡한 부분이 많아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 전에 직접 그라운드에 올라와 내야수들을 지도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오후 1시부터 훈련을 시작했고, 감독님이 직접 보면서 수비 훈련을 지도했고 훈련량도 조절했다"라고 전했다. 오후 1시에 시작된 훈련은 3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 올 시즌이 끝나고 나면 마무리 훈련 때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려고 한다. 또한 홈경기일 때도 많은 훈련량을 가지려고 한다. 선수들이 경기도 중요하지만, 체력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시즌이 끝나고 나면 젊은 선수부터 중간 선수까지 모두 준비를 한다. 미흡한 부분을 준비해야 한다. 확실하게 훈련을 통해 다시 가다듬어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아쉬운 수비를 펼친 윤도현은 이범호 감독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KIA가 1-0으로 앞선 5회말, 무사 1, 2루에서 한화 하주석이 번트를 댔다. KIA 포수 김태군이 잡아 바로 3루로 던졌다. 포스 아웃 상황이라 태그 할 필요가 없었는데 윤도현은 베이스로 돌아가지 못했다. 태그도 실패했다. 최대 아웃 카운트 2개를 늘릴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이범호 감독은 "도현이가 판단을 잘못했다. 판단 미스였다. 본인이 늦게 들어가다 보니 포스 아웃인데, 베이스를 못 찾아 태그를 한 것 같다. 더 확실하게 훈련을 시켜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또한 이날 2회에도 무사 2루에서 조형우가 좌전 안타를 때렸다. 이미 2루 주자 최지훈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는 상황이었는데, KIA 좌익수 김석환이 무의미하게 홈으로 공을 던졌다. 덕분에 조형우는 2루까지 무난하게 들어갔다. 이범호 감독으로서는 아쉬울 수 없는 상황.
이 감독은 "안타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야구를 알고 하냐, 모르고 하냐도 중요한 부분이다. 수비 훈련도 중요하고 펑고를 많이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야구를 알고 받는 것과 다 차이가 있다"라며 "반복된 훈련을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약점, 특히 젊은 선수들은 경기를 많이 안 치렀다 보니 경험이 부족하다. 연습경기로 경험을 채우고, 그게 1년 1년이 쌓이다 보면 주전 선수들 못지않게 능력치가 쌓일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KIA는 지난 시즌 챔피언이다. 그러나 올 시즌은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금 순위라면 가을야구 진출도 힘들다. 꼭 올해가 아니더라도 내년, 내후년을 바라보며 잔여 홈경기 그리고 마무리 훈련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려는 이범호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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