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대형 악재가 닥쳤다. 오른손 불펜 투수 제이슨 애덤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애덤은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6회 주자 없는 2사에 등판한 애덤은 이닝을 깔끔하게 마쳤다.
7회 사달이 났다. 1사 1루에서 거너 헨더슨이 투수 방면으로 땅볼 타구를 쳤다. 투구를 마친 애덤의 몸은 1루 측으로 쏠린 상황.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반대로 돌리다 애덤이 쓰러졌다. 애덤은 허벅지 쪽에 큰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을 빠져나갔다.

검진 결과 최악의 상황이 나왔다. 경기 종료 후 'MLB.com'은 "애덤이 대퇴사두근 파열 부상을 입었다"며 "MRI 결과에 따라 다르지만, 회복에 6~9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MLB.com'에 따르면, 애덤은 부상 순간 다리에서 '뚝'하는 소리를 들었다. 동시에 왼쪽 허벅지 근육이 말려 올라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애덤은 "좋지 않다는 것을 직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팀에 큰 타격이다. 애덤은 올해 65경기에 등판해 8승 4패 29홀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었다. 샌디에이고 철벽 불펜의 핵이다. 지난 해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샌디에이고로 이적했고, 이날까지 92경기에 등판해 11승 4패 41홀드 평균자책점 1.66을 적어냈다.
1991년생인 애덤은 2010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149순위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지명을 받았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해 31경기 무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6.12를 기록했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카고 컵스를 거쳤고, 2022년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한 뒤 67경기서 22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1.56으로 잠재력을 꽃피웠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2022년 이후 애덤은 메이저리그에서 262경기에 등판했다. 최다 6위다. 평균자책점은 2.04다. 이 기간 100이닝 이상 던진 불펜 투수 중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브루스더 그라테롤(LA 다저스), 펠릭스 바티스타(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이어 전체 4위"라고 전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애덤은 절대적인 워크호스였고 중요한 아웃을 계속 따냈다. 동시에 클럽하우스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했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팀 동료 딜런 시즈는 "정말 힘든 일이다. 애덤은 거의 매일 나와서 믿을 수 없는 투구를 했다. 이런 장면을 보는 것은 끔찍하다"고 했다.

애덤은 "재활은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하루하루 해나가면 된다"며 "이 클럽하우스의 정신력을 잘 안다. 이 팀에는 월드시리즈를 이길 수 있는 모든 게 있다. 그 순간에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76승 62패로 LA 다저스(78승 59패)에 이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애덤의 의지를 가장 깊은 가을까지 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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