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불펜 투수 임창민과 최충연이 사이좋게 1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삼성은 2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팀이 1-3으로 뒤진 6회 임창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민은 원성준을 우익수 뜬공, 심휘윤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고영우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줬지만, 김지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삼성이 2-4로 밀리던 8회 최충연이 등판했다. 최충연은 선두타자 임병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후 흔들리지 않고 원성준을 우익수 뜬공, 박채울을 루킹 삼진, 고영우를 1루수 파울 뜬공으로 솎아 냈다.
임창민은 최근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7월 말 훈련 도중 허리에 근경직이 와서 재활에 집중했다. 지난달 30일 퓨처스리그 경산 KT 위즈전 1이닝 무실점을 기록, 본격적인 투구에 들어갔다. 이날 임창민은 최고 143km/h를 찍었다.
박진만 감독은 "실전이 이제 시작됐다. 조금 두고 봐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최충연은 드디어 1군에서 투구를 펼쳤다. 지난 8월 9일 수원 KT전에 등판,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무려 812일 만에 1군 등판이다.
박진만 감독은 "갖고 있는 게 있다. 자신감만 얻으면 충분히 불펜에서 큰 역할을 해줄 능력을 갖췄다"며 "원래 포스가 있는 선수"라고 했다.
다만 10일 수원 KT전 ⅓이닝 1실점, 1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⅓이닝 3실점 2자책으로 무너졌다. 이날 등판을 마지막으로 2군으로 향했다. 1군 성적은 3경기 1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 3자책.

두 선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삼성은 치열한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다. 8월에만 15승 1무 11패로 2위를 기록,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8월 반등 비결은 불펜진이다. 김재윤과 이승민을 필두로 불펜진이 멋진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필승조의 등판이 많아지는 만큼 과부하가 걱정이다. 임창민과 최충연이 힘을 보탠다면 더욱 탄탄한 불펜진을 꾸릴 수 있다.
무엇보다 '경험'을 더할 수 있다. 현재 삼성 불펜의 주축은 젊은 선수들이다. 김재윤과 김태훈은 경험과 실적 모두 확실한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승민, 배찬승, 이호성은 연차와 경험이 부족하다. 가장 중요한 순간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임창민과 최충연은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모두 겪어본 선수들이다. 위기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조언을 전할 수 있다.
이제 삼성은 19경기를 남겨놨다. 임창민과 최충연이 삼성 불펜진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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