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물생심·26SS서울패션위크] 세계가 반한 K-패션 앤더슨 벨, 덕수궁길 런웨이로 ‘스포트라이트’

마이데일리

2026년 봄·여름 K-패션 트렌드를 한번에 만나는 ‘2026SS서울패션위크’가 9월 1~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비롯한 서울 전역에서 개최되고 있다. 18개 브랜드가 패션쇼를 준비한 가운데, 이곳에서 선보였던 △그리디어스 △리이(RE RHEE) △아조바이아조 △라이(LIE) △두칸 등 컬렉션 옷을 K-패션 편집숍 한컬렉션 제주드림타워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편집자주>

26SS서울패션위크 오프닝 앤더슨 벨 패션쇼. /이지혜 기자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2026 SS 서울패션위크’ 25주년 만에 처음으로 시도하는 1일 개막 덕수궁길 런웨이. 직전 내린 세찬 폭우에도 불구하고 저녁 무렵 어둠이 내리깔리기 시작하자 덕수궁길은 이내 런웨이를 밝히는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져 다른 특유의 정취를 자아냈다.

혹시나 쇼 중 다시 폭우가 쏟아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잠깐, ‘앤더슨 벨’ 쇼의 포문을 여는 글로벌 톱모델 신현지의 등장과 함께 순식간에 사람들의 시선이 런웨이에 집중됐다. 파리·밀라노·뉴욕·런던 등을 누벼온 신현지의 카리스마는 서울패션위크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이날 ‘2026 SS 서울패션위크’가 서울 덕수궁길에서 컨템퍼러리 패션 브랜드 ‘앤더슨 벨’ 오프닝 패션쇼와 함께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김도훈 디자이너가 이끄는 ‘앤더슨 벨’은 글로벌 브랜드 ‘리바이스’, ‘아식스’ 등과 잇따라 협업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26SS서울패션위크 오프닝 앤더슨 벨 패션쇼에서 김도훈 디자이너가 인사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2026 SS 시즌 컬렉션 주제는 ‘소프트 클래시’다. 부드럽지만 날카로운 충돌을 뜻하며 예상치 못한 컬러매치, 무심하게 겹쳐 입은 듯 하지만 계산된 실루엣, 오래 입은 듯한 해체적인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

디자인 영감은 △마크 로스코의 색면 회화 △1990년대 아이콘인 PJ 하비와 자비스 코커의 비틀린 태도’다.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요소가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순간이 김도훈 디자이너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2026년 발매 예정인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도 함께 선공개했다. 앤더슨 벨의 세계가 더해진 클락스, 크록스, 브레인데드를 내년에 만날 수 있다.

김도훈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 타이틀 소프트 클래시는 가볍지만 감정이 담긴 시선으로 옷입는 방식에 접근해 보려고 했다”며 “과하게 고민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26SS서울패션위크 스케줄표.

한편 서울패션위크는 오는 2~3일 청담동 MCM쇼룸에서 ‘베를린 쇼룸’을 진행한다. 베를린 패션위크와 협업해 12개 유망 브랜드의 컬렉션을 선보인다. 지속가능성과 전통미학, 소재혁신이결합된 작품으로 △SIA ARINKA △LUEDER △BALLETSHOFER △HADERLUMP △RICHERT BEIL △GERRIT JACOB △DAWN △CLARA COLETTE MIRAMON △UNVAIN STUDIOS △WILLIAM FAN △DANNY REINKE △ISABELLA RUDZKI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에 첫 시도하는 베를린 패션위크와 협업은 K-패션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콘텐츠 다양화와 글로벌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6SS서울패션위크 오프닝 앤더슨 벨 패션쇼. /이지혜 기자26SS서울패션위크 오프닝 앤더슨 벨 패션쇼. /이지혜 기자26SS서울패션위크 오프닝 앤더슨 벨 패션쇼. /이지혜 기자26SS서울패션위크 오프닝 앤더슨 벨 패션쇼. /이지혜 기자

26SS서울패션위크 오프닝 앤더슨 벨 패션쇼. /이지혜 기자26SS서울패션위크 오프닝 앤더슨 벨 패션쇼.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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