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무기=중국 공산당 핵심 가치관"…중국인 아이돌 '사상 논란' 기름 부은 자기소개서[MD이슈]

[마이데일리 = 이해린 인턴기자] 엠넷(Mnet) '보이즈2플래닛'(이하 보플2)의 한 중국인 출연자가 자기소개서에 작성한 내용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보플2' 방영 전, 모든 참가자는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 자기소개서에는 최종 목표 순위, 롤모델, 나만의 무기 등의 항목이 있었다.

이 중 '나만의 무기' 항목에 한 중국인 연습생이 "부강, 민주, 문명, 조화, 자유, 평등, 공정, 법치, 애국, 겸업, 성설, 우호"라고 적은 것을 최근 한 누리꾼이 발견했다. 해당 중국인 연습생이 적은 것이 중국 공산당 슬로건인 '12개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먼저 한국 프로그램에서 굳이 중화사상을 드러내는 것이 잘못됐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우리가 중화사상까지 포용해야 하냐" "그렇게 자랑스러우면 중국에서 데뷔해라" "너무 소름 돋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저거 그냥 학교에서 외우라고 하는 거다" "농담으로 작성한 것 아니냐" "우리나라 애국가 적는 거랑 비슷한 것"이라며 큰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도 잇따라 제기됐다.

이번 논란을 통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중국인 아이돌도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그룹 트리플에스의 중국인 멤버 신위는 팬 소통 플랫폼에서 "마카오, 홍콩, 대만은 다 중국"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팬들의 비판에도 "동의하지 않으면 나를 구독하지 마"라고 대응해 충격을 안겼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중국인은 대부분 그런 사상을 갖고 있으니 '보플2'에서 뽑지 말자"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다. '보플2'에 다수의 중국인 연습생이 출연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당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연습생은 프로그램 1화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