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대굴욕' 텐 하흐, 분데스리가 최단기 경질! 레버쿠젠과 결별..."목표 달성에 도움이 안 된다"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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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개막 2경기 만에 레버쿠젠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레버쿠젠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브레멘주 브레멘 베저스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3-3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레버쿠젠은 경기 초반 패트릭 시크와 말릭 틸만의 연속골로 2-0 리드를 잡으며 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후반에도 상대 수비수 퇴장과 시크의 페널티킥으로 3-1까지 앞서며 승부를 사실상 마무리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후반 31분과 추가시간에 연속 실점하며 극적인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레버쿠젠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개막전 호펜하임전 1-2 패배에 이어 브레멘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레버쿠젠은 1무 1패로 리그 12위에 머물렀다.

결국 레버쿠젠은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레버쿠젠은 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텐 하흐 감독과 결별한다. 코칭스태프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이는 구단 경영진의 권고에 따라 결정한 사항”이라고 발표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시몬 롤페스 디렉터는 “이 결정은 쉽지 않았다. 누구도 이런 조치를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몇 주 간 새롭고 성공적인 팀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신화를 만들어냈고, 네덜란드 무대에서 리그 우승 3회 포함 총 6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2022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부임했다.

맨유 첫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와 카라바오컵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겪었다. 결국 2023-24시즌 리그 8위라는 처참한 결과로 FA컵 우승도 빛이 바랬다. 결국 텐 하흐는 지난 시즌 도중 맨유에서 경질 당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올여름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뒤 레버쿠젠은 후임으로 텐 하흐를 선택했다. 텐 하흐 감독은 부임 직후 DFB-포칼 1라운드에서 4-0 완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곧바로 부진에 빠졌다. 호펜하임과의 개막전에서 1-2로 패배한 뒤 브레멘과의 경기마저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3-3으로 비겼고, 결국 레버쿠젠과 결별하게 됐다. 이는 분데스리가 최단기 경질이다.

독일 ‘키커’는 “결정 자체는 더 이상 놀랍지 않았다. 텐 하흐의 레버쿠젠 감독 시절은 이미 끝이 보이고 있었다. 단순한 성적뿐 아니라 경기 내용 전반에 걸쳐 문제를 드러낸 협력 관계에 대해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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