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담장 충돌→동료들 충격→구급차 이송, 107홈런 거포 괜찮나…"머리 부딪히는 소리 들릴 정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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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외야수 테일러 워드./게티이미지코리아LA 에인절스 외야수 테일러 워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경기장 어디에서든 그의 머리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정말 안타깝다."

LA 에인절스는 지난 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다이킨 파크에서 진행된 2025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3-0 승리를 챙겼다.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팀 휴스턴을 잡고 연승에 달렸지만, 웃을 수 없었다.

이유가 있다. 바로 주전 외야수 테일러 워드가 아찔한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3-0으로 앞선 8회말 1사 이후에 우리아스가 좌측 방면으로 장타를 날렸다. 좌익수로 나선 워드가 타구를 쫓아가다가 그만 좌측 담장에 있는 스코어보드와 크게 부딪혔다.

워드는 즉시 한 손으로 머리를 감쌌고, 다른 한 손으로 빨리 와달라고 벤치를 불렀다. 워드는 구급차에 실려나갔다. 근처 불펜장에 있던 에인절스 불펜 투수들이 모두 달려와 워드의 머리에 수건을 얹었고, 곧장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도 뛰어나와 상태를 체크했다.

에인절스 외야수 조 아델은 "그는 해야 할 모든 걸 하고 있었다. 이마에 상처가 나 있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나가서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를 해야만 했다. 우리 모두 그 일로 충격을 받았다. 경기장 어디에서든 그의 머리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괜찮길 바란다"라고 위로했다.

LA 에인절스 외야수 테일러 워드./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아델은 "그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 피가 번지지 않도록 막으려고 했다. 어떻게 해서든 피가 덜 나게 하려고 애쓰는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레이 몽고메리 에인절스 감독대행은 "오른쪽 눈 위에 상처가 있다. 재검진 후에 병원에 가서 봉합 수술을 받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몽고메리 감독대행은 "다행인 건 몸에 힘을 빼고 있었다. 딱딱하게 긴장되어 있던 몸 상태가 아니었다. 무언가에 약간 긁히거나 스친 것처럼 보이는데 괜찮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희망했다.

워드는 2015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6번으로 에인절스 지명을 받았고, 2018년 데뷔의 꿈을 이뤘다. 지난 시즌 156경기에 나와 144안타 25홈런 75타점 73득점 타율 0.246으로 활약한 워드는 올 시즌에는 134경기에 나와 114안타 30홈런 94타점 75득점 타율 0.228을 기록 중이다. 데뷔 첫 30홈런을 돌파했고, 데뷔 첫 100타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에인절스 팬들은 워드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LA 에인절스 외야수 테일러 워드./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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