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9월의 첫날, K팝 보이그룹들이 일제히 컴백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대전을 예고했다. 2세대부터 5세대까지 다섯 팀이 한날한시 신보를 내놓으며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다.

2PM 멤버 준케이(JUN. K)는 네 번째 미니앨범 '디어 마이 뮤즈'(Dear my muse)를 발매한다. 이는 2020년 12월 미니 3집 이후 약 4년 9개월 만의 미니앨범이자, 지난해 8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이후 1년 만의 신보다. 준케이는 자신을 오래 기다려 준 존재이자 영감을 주는 뮤즈인 팬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새 작품을 띄워보낸다.
이번 앨범은 준케이가 전곡 작업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타이틀곡은 스트레이 키즈 창빈이 피처링한 '알앤비 미(R&B ME)'로, 준케이 특유의 보컬과 창빈의 래핑이 결합됐다. 이 외에도 '프라이버시(PRIVACY)', '올 온 유(ALL ON YOU, Feat. YOUHA)', '라르고(LARGO)', '해피 엔딩(HAPPY ENDING)'까지 총 다섯 곡이 수록된다.

몬스타엑스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미니앨범 '더 엑스'(THE X)를 내놓는다. 앨범명은 '완전한 단 하나의 미지수'를 뜻하는 동시에 로마 숫자 X(10)와 맞닿아 있어, 팀의 10년을 상징한다. 따로 또 같이 활동하며 팀의 존재감을 공고히 한 몬스타엑스는 이번 앨범으로 완전체 귀환을 알리게 됐다.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완전체 단독 공연을 성료한 뒤 발매하는 앨범이기에, 이들의 향후 방향성과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신보 타이틀곡 '엔 더 프론트(N the Front)'는 "누군가를 따라가기보다 우리가 기준이 된다"는 몬스타엑스다운 선언을 품고 있다. 이 외에도 선공개곡 '두 왓 아이 원트(Do What I Want)'를 비롯해 '세이비어(Savior)', '투스칸 레더(Tuscan Leather)', '캐치 미 나우(Catch Me Now)', '파이어 앤드 아이스(Fire & Ice)'까지 총 여섯 곡이 수록된다.

트레저는 이제껏 선보인 적 없는 레트로한 무드 세 번째 미니앨범 '러브 펄스'(LOVE PULSE)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기 위해 나선다. 사랑(LOVE)과 맥박(PULSE)을 의미하는 두 단어를 조합한 앨범명에서도 알 수 있듯, 사랑이라는 감정의 면면을 담아냈다. 여기에 화답하듯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사랑 속 선주문량 100만 장을 돌파, 밀리언셀러 청신호를 켜 이목을 모은다.
타이틀곡 '파라다이스(PARADISE)'는 비트 위를 경쾌하게 수놓은 브라스 사운드와 그루비한 베이스 기타 라인이 귓가를 사로잡는다. 멤버들의 청량한 보컬과 감각적 래핑은 설렘을 선물할 전망이다. 여기에 밝고 청량한 신스 사운드 '에브리띵(Everything)', 몽환적이고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 '나우 포에버(Now Forever)', 따뜻하고 섬세한 보컬로 완성된 '베터 댄 미(Better Than Me)'까지 총 네 곡이 함께한다.

제로베이스원은 첫 번째 정규앨범 '네버 세이 네버'(NEVER SAY NEVER)를 발매한다. 이는 제로즈(팬덤명, ZEROSE)와 함께 쌓아 올린 음악 여정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담아낸 앨범이다. '청춘 3부작'과 '파라다이스 2부작'을 거쳐 데뷔 2년의 성장을 응축해 가장 아이코닉한 '팀 제베원'(TEAM ZB1) 시너지를 완성했다.
유닛곡과 팬송을 포함한 총 10곡이 수록되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타이틀곡 '아이코닉'(ICONIK)이다. 제로베이스원이 걸어온 아티스트로서의 여정을 대표하는 곡이다. "타인의 평가와 상관없이, 우리는 스스로 아이코닉한 존재가 될 수 있다"라는 메시지로 여전히 더 높이 빛나고자 하는 아홉 멤버의 당찬 포부를 녹였다. 단순히 5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아닌, 제로베이스원이 곧 하나의 아이코닉한 브랜드로 서고 싶은 자신감이 투영됐다.

NCT 위시는 세 번째 미니앨범 '컬러'(COLOR)로 온 세상을 찬란하게 물들인다. 이들은 올해 4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팝팝'(poppop)으로 133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해 데뷔 후 첫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이 가운데 NCT 위시는 "색깔을 마음껏 담아낸 앨범이자 시즈니(팬덤 별칭)를 놀라게 할 앨범이 될 것 같다"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에너지와 눈에 띄는 성장을 예고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컬러(Color)'는 강렬한 신디사이저와 재지한 코드 진행이 어우러진 일렉트로 팝 곡이다. 포스트 코러스에서 힘차게 외치는 메인 슬로건 "브링 아웃 더 컬러(Bring out the color)"가 곡의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극대화하며, 후렴의 리듬 전환이 듣는 재미를 더한다. 선공개곡 '서프'(Surf)를 포함해 총 7곡이 실린다. 이번 앨범 발매에 맞춰 한국과 중국에서 대규모 프로모션도 진행되는 만큼, 글로벌 무대에서의 입지를 확장할 전망이다.
이처럼 준케이, 몬스타엑스, 트레저, 제로베이스원, NCT 위시가 나란히 출격하며, 9월 가요계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각기 다른 컬러의 다섯 팀이 동시에 출격한 만큼, 각자 어떠한 음악적 성취를 자랑할지도 볼거리다. 다채로운 이들 보이그룹이 만들어낼 흐름이 하반기 가요계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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