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폰세는 신경 쓰지 않는다."
KBO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당사자는 덤덤했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은 지난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25시즌 198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앤더슨은 1회 패트릭 위즈덤과 김선빈을 삼진 처리하며 시즌 200탈삼진에 성공했다.
KBO 역대 18번째 기록. SSG 구단 소속 선수가 200삼진을 잡은 건 앤더슨이 두 번째다. 첫 선수는 24년 전으로 가야 한다. 2001년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페르난도 에르난데스 이후 처음이다. 당시 에르난데스는 34경기에 나와 완봉승 2회, 완투승 4회 포함 14승 13패 평균자책 3.89 그리고 215탈삼진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 이후 SSG 선수 그 어떤 누구도 200탈삼진 클럽에 가입하지 못했는데 앤더슨이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KBO 역대 최소이닝 200탈삼진 기록이라는 게 의미가 있다. 139이닝 만에 200삼진을 잡았다. 2025년 한화 이글스 폰세 144⅓이닝, 2021년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152⅔이닝, 2023년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170이닝, 2022년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173⅔이닝, 2012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 174⅓이닝을 모두 뛰어넘었다.

최근 만났던 앤더슨은 "기록을 신경 쓰는 편이 아니다. 200탈삼진 기록을 세운 후 '아 200개 잡았구나'라고 생각했다. 내가 타자보다 더 좋은 선수라는 마음으로 던져 삼진을 많이 잡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앤더슨은 "일단 공을 던질 때 맞춰 잡는 게 아니라 구위로 잡아야겠다는 마음으로. KBO리그는 홈런을 노리고 들어오는 타자들이 많다"라며 KBO리그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하는지 설명했다.
지난 시즌 더거를 대신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 유니폼을 입은 앤더슨은 오자마자 24경기(115⅔이닝)에 나와 11승 3패 평균자책 3.89를 기록했다. 특히 9이닝 당 탈삼진이 12.29개였다.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1위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 10.43개보다 많았다.
시즌 초반 주춤했지만, 아들이 태어난 이후 완전히 살아났다. 3월 평균자책점이 7.27에 달했지만, 4월과 5월은 각각 1.80, 0.30 이었다. 무더운 8월에는 4경기에 나와 평균자책 0.76. 3경기 17⅔이닝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2년 연속 10승이 눈앞이다. 폰세가 신경 쓰일 법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폰세는 신경 쓰지 않는다. 야구장 나와서 야구하는 건 다 똑같다"라며 "KBO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이 225개인 걸로 아는데, 2경기면 되지 않을까.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폰세는 현재 206탈삼진을 기록 중이며, KBO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21년 미란다가 작성한 225개.
아들 생각만 하면 저절로 미소가 나온다. 폰세는 "아들이 생기니까 빨리 시즌 끝나고 집으로 가고 싶다. 커가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라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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