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해린 인턴기자] 최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에스파의 리뉴얼된 응원봉을 공개했다. 하지만 응원봉 구매 시 포토카드가 랜덤으로 증정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아이돌 굿즈에서 포토카드는 필수 구성품이다. 포토카드가 랜덤 증정일 경우, 팬들은 좋아하는 멤버의 포토카드를 얻기 위해 굿즈를 여러 개 사게 된다.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이 심리를 이용해 더 많은 제품을 팔기 위해 '포토카드 랜덤 증정'을 업계 관행처럼 굳혀왔다.
그러나 응원봉은 사정이 다르다. 인형이나 액세서리 같은 굿즈는 소장용, 실사용, 예비용으로 여러 개 구매하기도 하지만, 응원봉은 공개방송이나 콘서트 외에는 활용도가 낮아 대부분 한 개만 구매한다. 그래서 소속사들은 보통 응원봉 판매 시 단체 포토카드나 포토카드 세트를 증정한다. 아예 포토카드를 제공하지 않는 곳도 종종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SM은 소속 아티스트의 응원봉을 판매할 때 포토카드를 랜덤 증정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에스파 응원봉 리뉴얼 전 카리나가 팬들의 의견을 수렴했을 때, 랜덤 포토카드를 없애 달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카리나는 소통 어플을 통해 "랜덤포카와 가격 접수"라며 회사에 의견을 전달할 것을 밝혔다.
윈터 역시 라이브 방송에서 "나는 포토카드 4장 다 줘야 한다고 생각해. 응원봉으로 장사하지 말자 우리"라고 말했지만 26일 뜬 응원봉 상세 사양에는 "PHOTO CARD (RANDOM)"(포토카드 랜덤)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팬과 누리꾼들은 "랜덤 포카(포토카드) 문화 사라져야 함" "포카는 세트로 좀 줘라" "응원봉에 포카 랜덤은 진짜 선 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목소리를 냈음에도 변화가 없는 것에 분노를 표했다.
물론, 랜덤 포토카드가 주는 재미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원하는 멤버의 포토카드를 단번에 얻을 때 느끼는 짜릿함은 '랜덤깡의 맛'이라 불리며 팬덤 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요소가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될 경우 팬들에게 부담으로 돌아오고, 본래의 즐거움이 퇴색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팬들이 불만이 계속되자 SM은 29일 현장판매에서 포토카드 4종을 전부 증정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