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박재현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밝혔다.
2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베트남에서 제2의 삶을 사는 박재현이 출연했다.
'서프라이즈'를 통해 얼굴을 알렸지만, 연기를 그만두고 베트남으로 오게 됐다고. 박재현은 "10여 년 동안 1000회 정도 출연했다. 소위 말하는 재연 배우란 타이틀을 저희가 가지게 됐는데, (사람들이) 틀에 가둬놓고 부르더라. '재연 배우'라는 호칭을 싫어했다. 저는 특히 많이 싫어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저희는 출연료가 적어서 이것만으론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저 혼자였다면 꾸준히 했을 수도 있는데, 가장으로서 먹여 살려야 할 가족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다른 일도 시도했지만 '배우' 꼬리표가 발목을 잡아 베트남으로 떠나오게 됐다고. 그러나 요식업마저 실패했다고 밝혔다.
박재현은 딸과 영상 통화를 한 뒤 돌연 눈물을 흘렸다. 박재현은 "(떨어져 사는 건) 적응한다고 했는데, 딸만 보면 좀 그렇다. 못난 아빠 만나서 고생하는 것 같다. 건강한 몸을 주지도 못하고, 같이 있어야 할 나이인데 같이 있지도 못하고. 선천성으로 심장이 안 좋아서 수술을 네 번 정도 크게 했다"고 말했다. 심장 위치가 반대로 태어나 8살인 지금까지 큰 수술을 네 번이나 견뎌왔다고.

한국에 돌아온 박재현은 집이 아닌 신당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곳은 2년 전 신내림을 받은 아내가 있는 곳이었다.
아내는 "아이 때문에 점집을 갔는데, (갑자기 저한테) 신을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 갑자기 일어날 수도 없게 계속 토하고 어지러웠다. 딸이 아픈 것도 영향이 있었다고 해서 '내가 해야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박재현은 "그냥 멍했다. 딸이 학교 가서 '너희 아빠 재연배우'란 소리를 듣게 해주고 싶지 않아서 방송을 그만둔 것도 있었다. 그런데 엄마가 무속인이면 딸이 놀림당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현재 이혼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재현은 "이혼한 지 좀 됐는데,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딸이 몸도 안 좋고, 경제적으로 넉넉한 상황이 아니라 서로 의견 대립이 생겨서 많이 다퉜다. 저도 욱하는 성격이고, 아내도 어리다 보니 그런 상황을 잘 못 이겨냈다. 그래도 둘 다 딸을 건강하게 잘 키우자는 목표가 똑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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