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한심스럽다" 공 1개에 자책 또 자책, 다르빗슈는 왜 고개를 떨궜나

마이데일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가 패전 투수가 된 가운데 아쉬움을 전했다.

다르빗슈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3일 LA 다저스와 경기서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개인 통산 113승째를 기록하며 한국인 투수 박찬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 기세가 이어지지 않았다.

1회는 잘 막았다. 하지만 2회 2사 2루에서 루크 레일리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3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안정감을 찾는 듯 했는데 4회 대량실점을 하고 말았다. 선두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조시 네일러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다르빗슈는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일격을 당했다. 초구 한가운데로 오는 90.9마일 커터를 통타 당해 스리런 홈런을 맞은 것이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막았다. 뜬공 2개와 삼진으로 솎아내며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다르빗슈는 여기까지였다. 5회 알렉 제이콥과 교체됐다. 투구수 69개를 기록하고 내려갔다.

타선이 6회 2득점, 9회 1득점을 올리며 3-4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역전에 실패하면서 다르빗슈는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4패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후 다르빗슈는 "또 공 하나였다"며 홈런을 맞은 것에 상심했다.

이어 "잘 아는 타자였는데... 슬라이더는 잘 치지만 커터를 잘 치는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로케이션이 가운데였고, 스윙하기 좋은 코스로 들어갔다. 그래서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르빗슈는 지난 18일 다저스 원정 당시에도 프레디 프리먼에게 3점 홈런을 내준 바 있다. 그 상황을 회상한 다르빗슈는 "정말 아깝고 어리석은 투구였다. 그 외에는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온 것이다.

실투라는 질문에 "실투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가운데 몰린 공도 최근 2경기에서 타자들이 그냥 흘려보낸 경우가 많다. 만약 바깥쪽 낮게 던졌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커터 하나가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다르빗슈는 "올해는 그런 한 방이 많았다.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홈런을 맞는 패턴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조금 한심스럽다"고 자책했다.

이날 결과로 다르빗슈의 평균자책점은 5.66까지 올랐다. 그는 "연습밖에 없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처럼 제구력이 있으면 달라지겠지만 나의 강점은 그게 아니다. 그래서 더 많이 연습해야 한다"고 짚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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