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승리가 이렇게 어렵다. 콜어빈(두산 베어스)이 호투에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콜어빈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 3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구속은 최고 150km/h, 평균 146km/h가 찍혔다. 직구(34구), 커브(34구), 체인지업(14구), 싱커(7구), 슬라이더(6구)를 구사했다. 총 95구를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4.2%(61/95)가 나왔다.
시작부터 위기를 넘겼다. 1회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김민혁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안현민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강백호의 볼넷으로 1사 1, 2루에 몰렸다.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는 깔끔했다. 황재균을 3루수 땅볼, 강현우를 루킹 삼진, 앤드류 스티븐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3회 1사에서 허경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김민혁에게 3루수 앞 땅볼, 안현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와 5회도 각각 1사 1루에 몰렸지만 연속 범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도 비슷한 흐름이 계속됐다. 선두타자 안현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콜어빈은 강백호를 2루수 땅볼, 강민성을 헛스윙 삼진,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후반기 처음으로 7회 마운드에 올랐다. 콜어빈은 첫 타자 강현우를 3루수 땅볼로 솎아 냈다. 하지만 스티븐슨 안타를 허용했다. 투구 수가 95개에 달한 상황. 조성환 감독대행은 투수 교체를 택했다. 콜어빈은 두산팬의 환호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 등판한 박치국이 장성우에게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를 유도, 콜어빈의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두산은 1회 1사 2, 3루에서 양의지의 땅볼로 선제 1타점을 올렸다. 콜어빈이 실점하지 않았고,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8회초 장진혁이 대타 역전 스리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콜어빈의 승리 요건도 사라졌다. 8회말 두산은 2루수 황재균의 포구 실책을 틈타 1점을 추격했다. 다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두산은 2-3으로 패했다.
마지막 승리부터 36일이 지났다. 후반기 7경기서 평균자책점 3.06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1승 2패에 그쳤다. 지난 7월 19일 SSG 랜더스전 5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뒀고, 이후 6경기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고 2패만 떠안았다.
후반기 최고 피칭이라 더욱 아쉽다. 9탈삼진은 올해 단일 경기 최다 기록이다. 여기에 시즌 10번째이자 후반기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적어냈다. 후반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콜어빈의 시즌 성적은 7승 9패 평균자책점 4.05가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28승 커리어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다음 경기에서는 승리를 추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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