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동킥보드, 오토바이 등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예방 대책 강화...대국민 홍보·안전수칙 강조
■ 국립소방연구원 '구급차 시청각 안전장치' 시범 적용

[프라임경제]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최근 전동킥보드, 전기오토바이, 보조배터리 충전 중 발생한 화재로 인명피해가 잇따르자 '생활 속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하며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국적으로 △과충전 △불량 충전기 사용 △동시 충전 등 부주의로 인한 배터리 화재가 늘고 있으며, 일부는 사망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배터리 화재 건수는 5월 49건, 6월 51건, 7월 67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17일 서울 마포구 아파트에서는 전동스쿠터 배터리 열폭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19일 경기 동두천 아파트에서도 캠핑용 배터리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해 주민 6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피해가 있었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방송사 재난 자막 송출, 언론 보도자료와 기고문, 아파트 승강기 영상, 소방서 전광판, 관리사무소 게시판 등 생활 밀착 매체를 활용해 안전수칙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또한 아파트아이·PASS 등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서도 홍보 자료를 제공해 국민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리튬이온배터리는 생활을 편리하게 하지만 부주의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충전이 끝나면 반드시 전원을 분리하고, 장시간 방치하지 않으며, 잠잘 때나 외출 시에는 충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립소방연구원 '구급차 시청각 안전장치' 시범 적용
8월~10월 인천·충북·전남 7대 구급차 운영…교차로 사고 예방 기대

[프라임경제] 국립소방연구원(원장 김연상)은 오는 8월18일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전국 7개 구급차에 '구급차 시청각 안전장치'를 시범 적용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난 7월 국토교통부 모빌리티 혁신위원회에서 규제 특례 승인을 받으면서 가능해졌다.
해당 장치는 △도로 바닥에 '구급차 접근' 경고 문구를 투영하는 로고라이트 △특정 방향으로 강력한 음향을 집중 방사하는 고출력 지향성 사이렌 등 2종으로 구성된다. 시각·청각을 동시에 활용해 운전자의 인식을 강화하고 교차로 사고 위험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 아이디어는 현장 구급대원인 조승환 세종소방본부 소방장이 2023년 소방청 연구개발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제안해 최우수상을 받은 데서 출발했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지난해 연구를 통해 장치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실험 결과, 지향성 사이렌은 25m 거리에서도 소음과 명확히 구분됐으며, 로고라이트는 운전자의 인지 반응 시간을 평균 14.6% 단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범 적용은 인천 부평, 충북 청주·옥천·단양, 전남 영광·장성 등 3개 시도 4개 군에서 진행되며, 사고 발생률, 운전자 인식도, 구급대원 만족도 등을 종합 평가해 제도 개선 및 전국 확대 보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연상 원장은 "구급차 교통사고 예방과 신속한 응급처치 기회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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