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은 필요 없었다! 'PK 유도→도움→데뷔골' SON의 미친 활약! 동료도 감탄 "다음 주에는 무슨 일 일어날지 모르겠어요"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다음 주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로스앤젤레스 FC는 24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28라운드 FC 댈러스와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기다리던 손흥민의 데뷔 골이 터졌다. 전반 6분 만에 댈러스 골망을 흔들었다. 데니스 부앙가가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처리했다. 손흥민은 수비벽을 넘긴 뒤 골문 구석으로 들어가는 엄청난 결정력을 선보였다.

이날 몇 차례 좋은 선방을 보여준 마이클 콜로디 골키퍼지만, 이 슈팅은 막을 수 없었다. 손흥민은 MLS 데뷔 세 경기만에 득점을 터뜨렸고 이 경기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하지만 LAFC는 전반 13분 로건 패링턴에게 실점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이후 댈러스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하지 못하며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MLS 공식 홈페이지 'MLS사커'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MLS 시즌 패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에 온 지 이제 2주 조금 넘었을 뿐이지만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며 "MLS 그리고 LAFC에서 첫 골을 넣게 되어 기쁘지만,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승점 3점이었다. 그래서 정말,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개인 기록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LAFC는 손흥민 합류 후 원정 3경기에서 1승 2무를 기록했다. MLS 서부지구 4위로 올라오는 데 성공했다.

손흥민은 시카고 파이어 FC와의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뉴잉글랜드전에서는 MLS 첫 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댈러스를 상대로 득점했다.

LAFC 동료 은코시 타파리는 손흥민의 영향력에 감탄했다. 그는 "우리는 전날 프리킥을 연습했었다. 나는 단지 골대 상단 모서리를 바라봤는데, 마법처럼 공이 그곳으로 들어갔다. 정말 멋진 장면이었다.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런데 이 선수의 첫 세 경기를 보라.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도움을 기록하고, 이제는 골까지 넣었다"며 "다음 주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그건 그의 몫이다. 하지만 그는 정말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그의 에너지가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MLS는 서부지구와 동부지구 각각 15개 구단이 있다. 각 지구 9위 안에 들어야 MLS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LAFC는 4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플레이오프 진출 및 홈 어드밴티지 확보에 유리한 상황이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손흥민은 경쟁자이며 승자다. 게다가 이 리그에서 흔치 않은 자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신선한 바람이자 동기부여이며, 분명히 우리는 그것을 느끼고 있다. 그것이 우리를 밀어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령탑은 "우리는 세 번의 힘든 원정 경기를 치렀다. 절대 쉽지 않은 장소들이었고, 많은 이동과 날씨 문제도 있었다. 그럼에도 승점 5점을 챙겼다"며 "동시에 이길 수 있는 경기들을 만들기도 했다. 내 관점에서 이번 원정은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LAFC는 원정 3연전을 마치고 9월 1일 샌디에이고 FC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의 홈 데뷔전이다.

손흥민은 "이제 우리는 일주일 동안 회복하고 중요한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다. LAFC에서의 첫 홈 경기라 정말 기다려진다"며 "게다가 강팀을 상대로 한다. 우리는 잘 준비하고 잘 회복해 반드시 승점 3점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