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3년 KBO리그 MVP, 에릭 페디(32,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완전히 망가졌다.
페디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⅓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6실점했다.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부진한 투구였다.

1-5로 뒤진 4회초 1사 1루에 등판했다. 첫 타자는 메츠 거포 1루수 피트 알론소. 스위퍼를 한가운데로 던졌으나 우익수 뜬공이 됐다. 페디에게 운이 따랐다. 그러나 마크 비엔토스에게 커터가 어정쩡한 높이로 들어가며 1타점 우월 2루타를 내줬다. 타이론 테일러에게도 커터가 비슷한 곳으로 들어가면서 1타점 우월 2루타로 연결됐다.
5회에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스위퍼를 낮게 던졌으나 중전안타가 됐다. 후안 소토에겐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 그러나 무사 1,2루 위기서 싱커와 스위퍼 조합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도 1사 후 연속안타를 맞고 위기에 처했으나 헤이든 센저를 초구에 몸쪽 싱커로 3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그러나 7회에 린도어에게 2루타를 맞더니 소토에게 바깥쪽 낮게 커터를 잘 던졌음에도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8회 2사 후에도 세드릭 멀린스에게 좌월 2루타를 맞은 뒤 센저에게 2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소토 타석에서 교체됐다.
애틀랜타로선 페디가 경기를 마무리하는 게 그나마 좋은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안타를 너무 많이 맞으면서 결국 투수 한 명을 더 쓰고 패배했다. 메츠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았다. 실투라고 보기 어려운 코스의 공도 잘 때렸다.
그러나 때로는 스트라이크 존 외곽으로 벗어나는 공, 한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았다. 확실히 작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의 예리함은 아니다. 이날 구원 등판이 선발진 탈락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성적만 보면 선발투수 한 자리를 붙박이로 얻기 어렵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고 애틀랜타로 온 이후에도 5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8.10이다. 시즌 성적은 25경기서 4승12패 평균자책점 5.76.

페디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화이트삭스에서 따낸 2년 1500만달러 수준의 계약을 다시 얻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이 선수가 다시 한국으로 눈을 돌릴 일이 일어날까. KBO리그에서의 보류권은 NC 다이노스가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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