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1-2→6-2' 연이틀 두산 격파…이강철 감독 "이상동-손동현 3연투 정말 미안, 고생 많았다" [MD 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이상동-손동현 3연투 정말 미안하고 고생 많았다"

KT 위즈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4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6-2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손에 쥐었다.

전날(22일)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을 벌인 끝에 두산을 제압하며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KT가 연이틀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이날도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KT는 1회 김민혁의 볼넷과 안현민의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 찬스에서 강백호가 두산 선발 제환유를 상대로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두산도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1회말 정수빈의 안타와 이유찬의 진루타로 마련된 득점권 기회에서 제이크 케이브가 KT 선발 패트릭 머피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을 보였는데, 두산이 5회말 강승호의 안타와 도루, KT 포수 조대현의 송구 실책으로 찾아온 1사 3루에서 김기연이 역전타를 쳐 흐름을 뒤집었다.

하지만 이틀 연속 KT의 뒷심이 더 강했다. KT는 6회초 김상수와 황재균이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앤드류 스티븐슨이 3루수 방면에 기습 번트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여기서 두산 3루수 박준순의 실책이 뒤따르면서, KT는 손쉽게 동점을 확보했다. 그리고 흐름을 탄 KT는 대타 강현우가 리드를 되찾는 적시타, 대타 장성우의 병살타 때 한 점을 더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KT는 8회 황재균과 스티븐슨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2, 3루에서 허경민이 승기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이후 KT는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두산의 공격을 막아냈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날 KT는 선발 패트릭 머피가 6이닝 동안 투구수 94구,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KBO리그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대타로 출전한 강현우가 결승타를 기록했고, 허경민이 1안타 2타점으로 승기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해냈다.

경기가 끝난 뒤 이강철 감독은 "패트릭이 오늘 경기를 잘 준비해줬고, 좋은 투구로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축하한다"며 "이상동, 손동현이 3연투를 하게 됐는데 미안하고 정말 고생 많았다. 잘 던져주면서 리드를 지켜냈다"고 마운드의 확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타선에선 역전 당한 상황에서 6회초 김상수, 황재균이 포문을 열어줬고, 상대 실책이 나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강현우가 중요한 적시타를 쳐주면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8회초에는 2, 3루 기회가 무산될 수 있었는데, 허경민이 승기를 가져오는 적시타를 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 모두 고생 많았고,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