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에서 하위권 전전하던 감독의 근자감…"아모림? 내가 그보다 더 많은 경기 승리할 수 있어"

마이데일리
션 다이치./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내가 더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다."

영국 '미러'는 20일(한국시각) "션 다이치는 자신이 후벵 아모림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신뢰하는 4-4-2 포메이션이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며 "투박하고 올드스쿨적인 스타일로 알려진 전 에버턴·번리 감독은 기회만 주어진다면 맨유 같은 클럽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치 감독은 2011년 7월 왓퍼드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왓퍼드에서 49경기 17승 16무 16패라는 성적을 남겼다. 2011-12시즌 왓퍼드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1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다이치 감독은 팀을 떠났다.

다이치 감독은 2012년 10월 번리 사령탑에 올랐다. 2022년 4월까지 긴 시간 팀을 이끌었다. 2013-14시즌 챔피언십 2위를 차지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승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4-15시즌 19위에 머무르며 곧바로 강등당했다.

절치부심한 번리는 2015-16시즌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한 시즌 만에 PL에 복귀했다. 이후 꾸준히 PL에서 경쟁했다. 2017-18시즌 7위, 2019-20시즌 10위로 중위권에서 경쟁한 시즌도 있었지만, 대부분 하위권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다.

다이치 감독은 2021-22시즌 4승 12무 14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남기며 팀을 떠났다. 결국, 번리는 강등됐다.

다이치 감독은 휴식을 취한 뒤 2023년 1월 에버턴 감독으로 부임했는데, 3시즌 연속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3승 8무 8패라는 성적을 남기며 19경기 만에 경질당했다. 이후 새로운 직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

후벵 아모림./게티이미지코리아

다이치 감독은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No Tippy Tappy Football'를 통해 맨유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이치 감독은 "욕을 먹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4-4-2로 그 스쿼드를 운영하면 더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한다. 사람들은 그(아모림)의 철학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먹히지 않는다"며 "다섯 경기, 열 경기까지는 괜찮지만, 스무 경기를 치르고 나면 분명히 효과가 없다는 것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후벵 아모림./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시즌 중 맨유 감독직을 맡은 아모림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세슈코를 영입하며 공격진 강화에 성공했다. 아스널과의 PL 1라운드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지만,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다이치는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번 여름 세 명의 빅사이닝을 데려왔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로는 안 됐겠지만, 새 선수들이 더 잘할지도 모른다"며 "한편으로는 그들이 철학을 고수하는 점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이건 맨유다. 엄청난 압박 속에서 올바르게 해내야 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살아남지 못한다. 아모림은 대부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은 펩 과르디올라의 첫 시즌을 잊고 있다. 그는 수많은 선수 교체와 포메이션 변화를 시도했고, 결국 선두와 13점 차로 시즌을 마쳤다. 아무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며 "만약 그가 레알 마드리드에 있었다면 해고당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배우고 다음 시즌 PL 우승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PL에서 하위권 전전하던 감독의 근자감…"아모림? 내가 그보다 더 많은 경기 승리할 수 있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